[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오재일의 극적인 끝내기로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6으로 승리하며 74.3%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5실점하며 이번 한국시리즈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반면 키움 에릭 요키시는 4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3자책) 후 교체됐다.
플레이오프 3연승의 기세를 몰아 키움이 1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김하성이 안타, 도루에 성공했고 박병호의 적시타로 먼저 앞섰다.
1회말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던 두산은 2회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일-허경민-최주환의 3연속 안타가 나왔고,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균형을 맞췄다. 뒤이어 박세혁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4회초 이정후의 안타, 박병호의 2루타, 샌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만루 찬스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두산이 4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허경민의 안타 후 요키시가 흔들리며 보크를 내줬고, 최주환의 투수 땅볼 때 주자는 3루를 밟았다.
김재호의 적시타로 추가점이 났고 박건우를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켜 또 한번 실점했다. 박동원의 2루 송구에 턱을 맞은 요키시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페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 2루타로 6득점째를 만들었다. 김재환의 안타 때 홈에서 태그아웃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도 6회초 만회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내야안타, 박병호의 볼넷 후 샌즈의 적시타가 터졌다. 김웅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규민이 볼넷을 골랐고, 박동원이 3루수 야수선택으로 출루하며 한 점을 더 보탰다. 김혜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총 3득점하며 4-6까지 쫓았다. 김재호는 종아리 근육경련으로 교체돼 급히 류지혁이 투입됐다.
7회초에는 상대 실책이라는 행운이 겹쳤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1루수 플라이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정후가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박병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사 1,3루가 됐고, 샌즈의 3루수 땅볼로 1점 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대타 송성문이 바뀐 투수 권혁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날려 6-6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두산이 '한 방'이 있었다. 8회초 함덕주-9회초 이용찬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낸 뒤 9회말 김하성의 실책으로 박건우가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정수빈의 번트가 안타로 연결되며 무사 1,2루 찬스가 생겼으나, 페르난데스가 비디오 판독 끝 스리피트 아웃으로 물러나며 1사 1,2루로 바뀌었다. 김태형 감독은 판독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퇴장이 선언됐다.
김재환이 볼넷을 고르며 1사만루 상황이 됐다. 결국 오재일이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켜 팀에 한국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