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닷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카나비 사태’ 해결에 나섰다.
22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인 ‘하태경의 라디오하하’에 최근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카나비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이 사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돌고 있었는데, 공식 페이스북에서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아래는 ‘하태경의 라디오하하’ 내 게시물 내용 전문이다.
하태) “기성세대의 불공정한 틀 속에서 고통 받는 청년들 위해 일명 '카나비 구출작전' 펼친다!”
며칠전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의 프로 대회에서 활동명 '카나비'라고 하는 초특급 유망주 선수 한 명이 소속팀으로부터 협박과 강요를 당해 불리한 조건으로 사실상 노예계약을 맺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현재 이 대회 주관사들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조사 범위가 제한적입니다. 자신들이 만든 내부 규정에만 한정되어 있습니다. 또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하는 이해당사자라는 분명한 한계점 때문에 공정한 조사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희 의원실에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조사해봤는데요. 폭로된 내용들이 매우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법률적 약자에 해당하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매니지먼트가 갑질·협박으로 불공정계약을 맺게 한, 형법상 강요죄에 해당합니다. 의혹 내용이 선수를 보호하기는커녕 순수한 아이에게 협박과 계약 종용을 하고 이익을 편취하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인 겁니다. 이런 심각한 불공정은 이해관계가 있는 업계 사람들만 모여서 얼렁뚱땅 해결할 일이 아닙니다.
제가 나서서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지원하겠습니다.
기성세대가 만든 불공정의 틀 속에 청년들이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미래가 잘못될 것이 두려워 갖은 협박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들이 있습니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뒤에서 끝까지 돕겠습니다.
그리핀 전 감독인 김대호(씨맥)는 최근 카나비 선수가 징동게이밍에 가게 된 경과에 대한 폭로를 단행했다. 카나비 선수는 본인이 본래 원하지 않았던 계약조건으로 징동게이밍에 가게 됐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조규남 대표라는 것이 폭로의 주요 내용이다.
특히 조규남 대표가 징동게이밍 측에서 카나비에게 한 정상적인 오퍼를 템퍼링으로 몰고, 카나비를 자신(조규남)이 원하는 조건으로 징동에 넘겼다는 주장은 롤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폭로가 큰 논란을 낳자 현재 라이엇 코리아 등에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스틸에잇 측에서도 진상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놓은 상황.
이러한 상황에 하태경 의원이 “이해관계가 엮여있는 업계인들끼리 해결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국회차원에서 사태해결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하태경 의원의 이번 메시지는 ‘카나비 사건’에 대해 정치권에서 낸 실질적인 첫 목소리다. 이에 이러한 그의 입장문은 롤팬들을 비롯한 e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지역구는 부산 해운대구갑이다.
엑스포츠뉴스닷컴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하태경의 라디오하하’ 페이스북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