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 29년 만의 '평양 원정', 0-0 무승부로 경기 종료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무관중 속에 29년 만의 '평양 원정' 경기를 치른 벤투호가 무승부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0-0으로 마쳤다.

북한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국 선수 25명, 스태프 30명의 입국만 허용했다. 붉은악마와 취재진 동행은 불허했다. 또한 북한 응원단도 입장하지 않았다. 무관중 속에서 킥오프 휘슬이 불렸다.

벤투 감독은 다이아몬드 형태의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도쿄)가 맡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황인범(밴쿠버)가,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이 나섰다.

포백은 김진수(전북)-김민재(베이징 궈안)-김영권(감바 오사카)-김문환(부산)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착용했다.

북한은 투톱에 '유럽파' 공격수 한광성(유벤투스)-박광룡(장크트푈텐)을 출장시켰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 30분에는 북한의 리영직이 이날 첫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상호(도쿄FC) 대신 황희찬(잘츠부르크)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1분 만에 북한 리운철이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후반 10분 김영권, 후반 17분에는 김민재가 경고 한 장씩 받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20분 황인범(밴쿠버)을 빼고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을 그라운드에 투입시켰다. 후반 34분에는 김신욱(상하이 선화)까지 들어서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하지만 끝내 득점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경기를 0-0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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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