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장콘 작가’ 김케장, 카카오 이모티콘 ‘여학생 시리즈’ 표절 의혹 제기

[엑스포츠뉴스닷컴] 최근 인기 이모티콘 작가 김케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카카오 이모티콘 ‘여학생 시리즈’ 관련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글은 상당한 장문인데, 간단히 요약하면 김케장을 대표하는 이모티콘 시리즈인 ‘케장콘’ 시리즈 이모티콘들 중 일부를 ‘여학생 시리즈’에서 그대로 표절했다는 내용이다.

본문에서 언급된 이모티콘으로는 ‘대신 귀여운 알파카를 드리겠습니다’, ‘당근 빳다죠’, ‘미안해 진심이 아니었어 사랑해’가 있다. 이 이모티콘들은 ‘케장콘’을 아는 유저라면 모를 수가 없는 유명 이모티콘들이다.

‘케장콘’은 현재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 많이 패러디(디시콘) 되는 이모티콘 중 하나다. ‘여학생 시리즈’와 네티즌들의 패러디에 차이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케장콘’ 패러디들은 무료이고, ‘여학생 시리즈’는 유료라는 사실이다. ‘케장콘’ 시리즈와 ‘여학생 시리즈’ 모두 카카오 이모티콘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김케장은 “카카오와 작가 모두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연락이 안 된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실제 두 이모티콘을 비교해봤을 때 이모티콘 속 캐릭터(케장-여학생)를 빼고는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이모티콘의 멘트, 캐릭터의 액션, 이모티콘이 가지고 있는 감성 모두 똑같거나 유사하다.

문제는 이러한 유사성을 ‘카카오 이모티콘 정책 위반’으로 판단할 수 있느냐는 것.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홈페이지에는 이모티콘 ‘윤리, 비즈니스, 저작권 필수 지침’이 있다.

이 필수지침 내용 중 ‘(4) 기타: 트레이싱 및 패러디를 사용하는 콘텐츠’ 조항에 위배되는지가 해당 사안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항의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다.

(4) 기타: 트레이싱 및 패러디를 사용하는 콘텐츠
- 만화, 영화, 드라마 등 기존에 존재하는 콘텐츠(이하 ‘원천 콘텐츠’)를 인용하였거나, 컨셉 등이 연상되는 경우

- 원천 콘텐츠 또는 특정 인물의 행동 등을 인용하였거나, 이를 패러디하여 해당 콘텐츠 또는 인물이 연상되는 경우

(ex. 특정 안무 및 가사가 동시에 노출되거나, 특정 동작 및 유행어 등이 동시에 노출되는 경우 등)
- 원천 콘텐츠를 로토스코핑 기법을 통하여 사용한 경우

김케장의 표절 의혹제기 원문은 김케장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엑스포츠뉴스닷컴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카카오 이모티콘 페이지-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김케장 티스토리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