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이른시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이 무색했다. 토트넘은 7골을 잇따라 내주며 대패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12분 만에 경기 선제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손흥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호 골이다. 지난달 19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1차전 원정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했으나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사우샘프턴전 후반 18분부터 휴식을 받은 손흥민은 이날 날카로운 발끝을 선보였다.
전반 6, 10분 만에 탕귀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아 두 차례 유효슈팅을 때렸다. 결국 전반 12분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뚫었다. 무사 시소코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돌파해 낮고 빠른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토트넘은 빠르게 무너졌다. 선제골 3분 만에 요주아 키미히가 중거리 동점골, 전반 45분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혼전 상황에서 볼을 차지해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토트넘 수비진이 우왕자왕하는 사이에 벌어졌다.
후반 시작 8분 만에 세르주 그나브리가 골문 앞까지 전진해 득점했다. 이 과정에서 세르주 오리에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모두 허무하게 뚫렸다. 바로 2분 뒤 그나브리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이번엔 해리 윙크스가 위험 지역에서 볼을 빼앗긴게 화근이었다. 이후 오리에의 커버까지 늦어졌다.
후반 38분에는 완벽하게 뒷공간을 허용했다.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그나브리가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넣었다. 아무도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후 토트넘 수비는 집중력까지 잃으며 무기력했다. 후반 42분 레반도프스키, 44분 그나브리에게 잇따라 실점했다. 두 번 모두 득점자에게 충분한 공간이 있었지만 압박이 늦었다.
이날 대패한 토트넘은 조별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에 그치며 B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2연승을 거둔 뮌헨이 선두를 지켰고,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1로 꺾고 2위(승점3)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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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