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8.18 23:52 / 기사수정 2006.08.18 23:52
[엑스포츠뉴스=윤욱재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명가 부활을 위해 '우승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요미우리는 18일 현재 48승 59패 2무로 센트럴리그 5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상 우승은 멀어진 상태에서 일찌감치 내년에 우승 재도전에 나설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회장이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여전히 신임하는 가운데 요미우리도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전력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의 첫 번째 타겟은 역시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올 시즌 요미우리에 입단해 일본프로야구 최고타자로 우뚝 서며 가공할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지만 결코 이승엽을 놓치고 싶지 않은 요미우리로선 어떻게든 이승엽을 잔류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록 이승엽은 외국인 타자이지만 최고타자로서 손색없는 출중한 기량과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팀을 위해 투혼을 불사르는 모습은 요미우리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만약 요미우리가 마음 먹고 베팅에 나선다면 장기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이승엽은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와 요미우리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승엽의 거취에 대해 분명히 드러나는 이야기가 없고 이승엽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확실히 못을 박지 않으며 '묘한 여운'을 남긴 것이 요미우리 잔류 가능성도 작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팀 타선의 중심인 4번타자 이승엽을 잡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 이승엽을 뒷받침할 공격형 타자를 물색하는 것 또한 '우승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재 요미우리는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의 마쓰이 가즈오를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부 라이온즈 시절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로 칭송받으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도 했던 마쓰이는 2003시즌이 끝난 후 뉴욕 메츠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장밋빛 인생을 그렸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콜로라도로 쫓기듯 트레이드된 신세가 되었다. 콜로라도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해 현재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삭스에서 머무르고 있다. 마쓰이는 올해 메이저리그 성적이 타율 0.200 1홈런 7타점에 그칠 정도로 부진을 겪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 0.279 3홈런 15타점에 그치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이 끝나는 마쓰이는 더 이상 메이저리그팀들의 러브콜이 없을 것으로 보여 요미우리를 비롯한 몇몇 팀들이 마쓰이 영입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요미우리는 유격수 자리에 니오카 도모히로가 버티고 있는 만큼, 만일 마쓰이 영입에 성공하면 취약 포지션인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올해 고사카 마코토를 영입하며 세밀한 야구를 기대했지만 고사카가 부진하는 바람에 테이블세터진도 무너졌고 이것은 곧 요미우리의 공격력 약화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요미우리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FA) 신분을 얻게 되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도 요미우리의 영입 대상이다.
비록 요미우리는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우에하라 혼자서 고군분투하기엔 무리가 있어 구로다를 데려와 막강 원투펀치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구로다는 올 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눈부신 호투를 펼치고 있고 지난해 15승을 올린 전력이 있다.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묵직한 직구와 현란한 포크볼이 인상적이라는 평가.
과연 요미우리가 계획대로 '빅3' 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우승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려는 요미우리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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