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사구 맞은 임병욱 형, 미안해요."
LG는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6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키움의 6연승을 저지하며, 자신들의 3연패를 막아냈다.
선발 배재준은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 키움에게 선취점을 내줬으나, 9회 2사 후 채은성의 2루타, 페게로의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김민성의 내야안타, 대타 유강남의 스리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 고우석(만21세 1개월 7일)은 9회 등판해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세이브로 임창용(만22세 3개월 8일)을 제치고 최연소 시즌 30세이브 기록을 다시 썼다.
경기 후 고우석은 "덤덤하다. 세이브 기록보다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한 게 더욱 기쁘다. 9회 (유)강남이 형이 3점 홈런이 나왔을 때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뻤다. 3점 차라 편하게 던졌다"며 "아직 순위싸움이 끝나지 않았는데, 팀이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게 잘 하겠다"고 전했다.
9회 사구로 내보낸 임병욱에게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고우석은 "(임)병욱이 형에게 미안했다. 사과했는데 받아줘서 고마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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