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25 11:37 / 기사수정 2007.08.25 11:37
[엑스포츠뉴스 = 김명석 기자] 빅3와 중상위권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2007/08 시즌, 소위 상위권이 예상되는 팀들이 마음을 쉽게 놓지 못하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다. 바로 상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다크호스’들이 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9위를 차지하며 어느덧 라 리가 중위권에 안착한 헤타페, 만년 강등권에서 허덕이다가 지난 시즌 깜짝 10위로 올라선 라싱 산탄데르, 지난 시즌 UEFA컵 준우승팀 에스파뇰, 라 리가 최고의 공격라인을 구축하게 된 마요르카, 그리고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데포르티보 등이 중위권 경쟁을 넘어 상위권 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헤타페 : 예상순위 10위권
2004년 승격한 이후 3년 동안 라 리가에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9위를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역시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헤타페는 강등후보로 보기 어려울 만큼 성장했다.
무엇보다 헤타페의 중흥을 이끈 슈스터 감독 대신 라우드럽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라우드럽 감독이 헤타페를 잘 이끌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더불어 알렉시스와 파레데스, 풀리도를 이적시키며 구멍이 생긴 수비라인을 과연 어떻게 메울지도 관심사. 반면 케파, 우체가 새롭게 합류한 공격라인과 골키퍼 우스타리의 합류는 헤타페의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새로운 시즌에도 역시 헤타페는 4-4-2 포메이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포백라인은 치열한 주전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에 비해 벨렌게르 정도만 자신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 수비조직력의 안정화가 시급한 문제다. 카스케로-셀레스티니가 버티는 중원과 나초와 코텔로가 형성할 좌-우 날개는 최전방의 우체와 케파, 혹은 마누 델 모랄의 공격을 적극 지원해줄 전망이다.
라싱 산탄데르 : 예상순위 12위권
최근 다섯 시즌동안 라싱 산탄데르는 16위와 17위 모두 각각 두 번씩 기록했다. 매 시즌 라싱 산탄데르는 강등권에서 허덕여야 했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셈이다. 그러나 라싱 산탄데르는 무니티스를 중심으로 전력을 강화하면서 지난 시즌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라싱의 성적을 긍정적으로 예상하기 어렵다. 감독이 교체됐고, 지기치, 스칼로니, 비톨로 등 지난 시즌 맹활약해준 선수들, 그리고 교체멤버로 기용되던 많은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호르헤 로페스, 두셰르 등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지난 시즌의 스쿼드보다 무게감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아직 라싱 산탄데르의 선수 보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지난 시즌의 4-4-2 전술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 미드필드 양쪽 사이드에 배치될 세라노와 호르헤 로페스, 그리고 중원을 지킬 두셰르-비톨로 라인은 지난 시즌과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최전방을 지킬 공격수의 부재와 수비라인은 라싱의 올 시즌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요인 중 하나다.
에스파뇰 : 예상순위 8위권
에스파뇰은 지난 시즌 UEFA컵 준우승을 거두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더불어 강등권이었던 팀 전력을 재편,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데도 성공했다. 올 시즌 에스파뇰은 라울 타무도, 루이스 가르시아, 데 라 페냐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앞세워 2년전 리그 5위의 영광 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에스파뇰의 전력 누수는 그리 크지 않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베스트11이 모두 팀에 잔류했다. 여기에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줄 발도를 영입했고 클레멘테 로드리게스를 임대, 수비라인 보강에도 힘썼다. 밀란 스밀야니치의 합류 역시 에스파뇰에게는 힘이 될 전망이다. 다만 UEFA컵 득점왕 판디아니의 이적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변화 없이 4-4-2 전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라울 타무도와 루이스 가르시아 투톱에 리에라와 루페테가 좌-우측 날개로,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에 데 라 페냐와 모이세스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치카-토레혼-하르케-사발레타 포백라인이 지난 시즌에 이어 수비를 책임지는 한편, 새롭게 넘버1 유니폼을 입게 된 카메니가 골문을 지킬 전망이다.
마요르카 : 예상순위 10위권
2004/05시즌 가까스로 잔류하는데 성공한 이후 천천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은 ‘최악’이었던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12위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 역시도 새롭게 바뀐 강력한 공격라인을 앞세워 중위권 안착에 성공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른 중위권 팀들과 비교해 마요르카의 올 여름은 눈에 띄게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 웨보, 구이사, 초리 카스트로 등의 영입으로 다른 중위권 팀들과 비교되는, 라 리가 정상급 공격라인을 완성시켰다. 더불어 다비드 나바로와 몰리네로 등을 영입하며 수비라인도 강화했고, 아르헨티나의 룩스 골키퍼의 합류는 마요르카의 취약점으로 꼽히던 골키퍼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웨보, 구이사의 영입으로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의 4-2-3-1보다 4-4-2 가능성이 더 높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아란고를 왼쪽으로 돌리는 대신 웨보와 구이사가 투톱으로 나서 지난 시즌의 득점력 부재를 해소해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바가사와 구티에레스 역시 미드필드에서 지원사격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은 페르난도 나바로-누네스-바예스테로스-엑토르 포백라인의 유지와 더불어 다비드 나바로, 몰리네로가 적절히 기용될 전망. 골문은 모야와 룩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데포르티보 : 예상순위 10위권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팀 순위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5년 연속으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새로운 신흥강호로 이름을 날렸던 것은 다 추억일 뿐이다. 최근 3년간 데포르티보는 8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지난 시즌은 13위로 추락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 여름, 데포르티보는 진정한 ‘베이비데포르’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로티나 감독 취임을 필두로 과르다도, 아이타미, 마누 등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라피타를 임대 영입하며 에스토야노프의 빈자리를 메웠다. 다만 두셰르, 안드라데, 카프데빌라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인해 생긴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데포르티보의 올 시즌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포메이션은 겨울로 예정된 발레론의 복귀시기 전까지는 4-4-2가 유력하다. 최전방에는 리키와 프리시즌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타보르다 투톱이 서고, 과르다도와 라피타가 좌-우 측면에, 그리고 중앙에 세르히오와 데 구즈만이 배치되는 형태가 될 전망. 아직 왼쪽풀백 영입이 안된 상태지만 현 시점에서는 필리페-콜로치니-로포-바라간이 포백라인을, 그리고 아우아테가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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