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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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종합]김태균 연타석 홈런 작렬…이승엽도 안타

기사입력 2010.05.03 22:56 / 기사수정 2010.05.03 22:56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반재민 기자] 유일하게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 야구팬들은 일본에서 들려온 김태균과 이승엽의 활약으로 경기가 없는 것을 달랬다. 반면, 이범호는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페타지니가 정식으로 입단하며 힘든 경쟁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태균 (지바 롯데 마린스)

'김별명' 김태균이 일본야구에 완전히 적응했다. 김태균은 3일 일본의 마린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출장.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이로써 김태균은 3할2푼1리까지 타율을 끌어올렸고 7홈런과 32타점을 기록, 타점순위 2위로 올라섰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김태균은 1회 1사 1루에서 니혼햄의 상대선발 마쓰이 히로토시의 구위에 눌리며 2루수 플라이로 힘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김태균의 진가는 두번째 타석부터 시작됐다. 1-2로 뒤진 3회 1사 1,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마쓰이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내며 풀카운트까지 몰고갔고, 마쓰이의 6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지체없이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쓰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홈 구장에서 때려낸 첫 홈런이었다.

김태균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지바 롯데의 선발이었던 와타나베 슌스케의 난조로 4-4로 동점을 내준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 다시 마쓰이를 상대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마쓰이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밀어치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태균은 6-4로 앞선 6회 세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숨을 돌렸고, 7-5로 앞선 8회 1사 1,3루 상황에서는 니혼햄의 바뀐 외국인 투수 울프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추가했다. 지난달 29일 오릭스전에서 나왔던 4타점을 넘어 5타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김태균의 활약에 힘입어 지바 롯데는 니혼햄에 7-5로 승리하며 단독선두를 이어갔고 니혼햄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전날 경기에서 대타로 출장해 1볼넷 1희생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3일 경기에서 세 경기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이승엽은 3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2010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회 1사 만루상황에서 후지 슈고를 대신해서 타석에 들어섰다.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승엽은 침착했다. 야쿠르트의 선발 요시노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3루주자 다니 요시토모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세 경기만에 나온 안타와 네 경기만에 나온 타점이었다.

7-1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구원투수 가와시마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갔으나 가와시마의 낙차 큰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승엽의 타율은 1할8푼2리에서 2할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적재적소에 득점을 기록한 요미우리가 야쿠르트를 상대로 7-2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야쿠르트의 임창용은 팀이 패하는 바람에 등판하지 못했다.



이범호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난 시즌까지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다 다른 팀으로 이적한 이범호는 주전자리를 보장받는 김태균과 달리 험난한 주전경쟁을 하고 있다. 주 포지션이었던 3루수에는 마츠다 노부히로가 버티고 있고, 지명타자에는 모리모토와 이범호가 번갈아 출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범호에게 악재가 찾아왔다. 바로 지난시즌까지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소프트뱅크에 정식으로 입단했다. 페타지니는 야쿠르트와 요미우리 등을 거치며 756게임 813안타 223개의 홈런 813타점, 통산타율 3할1푼7리를 기록한 슈퍼스타다.

외국인 1군 제한이 3명까지인 일본 프로야구에서 페타지니의 등장은 이범호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범호도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페타지니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타격 페이스를 이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사진=김태균, 이승엽, 이범호 (C) 지바 롯데 홈페이지,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 서영원 기자]




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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