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1 14:54 / 기사수정 2010.05.01 14:54
30일(한국시각) 풋볼 프레스는 발로텔리의 에이전트 라이올라의 발언을 인용, “발로텔리의 사과에도, 인테르의 수뇌부와 주제 무리뉴는 여전히 그를 무시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발로텔리가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변화가 없다면 다음 시즌에 떠날 것이다”라고 했다.
최근 잇따른 돌출 행동으로 인테르의 원성을 사게 된 발로텔리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듯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에 대한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끝난 직후에는 경기에 감동을 하여서 눈물을 흘렸다고 하면서 인테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발로텔리의 사과에도, 일부 인테르팬은 바르사를 꺾고 밀라노로 돌아온 인테르 선수들에 대한 환영식에서 발로텔리를 향해 AC 밀란으로 이적하라는 야유를 보냈다. 이미 아드리아누에게 시원하게 뒤통수를 맞았던 인테르팬들은 발로텔리에 대해서도 결코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무리뉴 역시 발로텔리에 대해 당근보다는 채찍을 주고 있다. 그는 바르사와의 경기 직후 기자 회견에서 “발로텔리는 아직 큰 경기에서 신뢰할 수 없는 선수이며, 정신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팀이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을지라도 벤치를 지켰을 것이다”라고 했다.
설상가상 인테르 구단주 모라티도 “발로텔리와 인테르 코치진 사이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으며, 그는 자신의 의지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발로텔리는 유용한 선수지만, 그가 인테르에 남을지는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즉, 과거 지나치게 옹호했던 아드리아누의 사례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시즌 인테르는 끈끈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45년 만에 챔스 우승과 더불어 이탈리아 클럽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에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로텔리의 돌발 행동은 팀의 분위기를 저해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과연 발로텔리가 자신에게 놓인 난관을 극복하며 인테르의 선수로 잔류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마리오 발로텔리 ⓒ 인테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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