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2 14:12 / 기사수정 2010.04.12 14:12
[엑스포츠뉴스=신철현 기자] UFC 미들급 극강의 챔피언 앤더슨 실바(34, 브라질)가 도전자인 주짓수 강자 데미안 마이아(32, 브라질)에게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지난 11일(한국시각) 아랍 에미리트연합 페라리 월드에서 개최된 'UFC 112' 대회. 현 챔피언인 실바는 2006년 UFC 미들급 챔피언을 차지한 후 지금까지 타이틀을 지켜온 명실상부 UFC 미들급의 최강자다.
실바의 긴 팔을 이용한 타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정확하고 빨라 타격에서는 최고봉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맞서는 마이아는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UFC에서 5경기를 연속 서브미션 승을 거둔 그래플링의 강자다.
1라운드가 시작되자 실바는 가드를 내리고 펀치 한 방을 노리는듯한 변칙적인 움직임과 함께 스탠딩에서 마이아를 압박해 나갔으며 마이아는 자신의 특기인 그라운드로 끌고 가기 위해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실바의 방어에 막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도전자보다 월등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라운드 상태로 가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경기를 펼쳐 메인이벤트경기에서 지루한 시합을 만들어 낸 것이다.
특히 경기 도중 상대인 마이아에게 보여준 지나치게 도발적인 행동과 더불어 실바 자신은 그라운드를 피하기 위해 공격하지 않으면서 마이아에게 공격해 보라고 큰소리치는 모습은 극강의 챔피언다운 모습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오죽했으면 UFC 대표인 데이나 화이트가 경기도중 휴식시간에 실바의 코너에 찾아가고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직접 불쾌감을 나타냈을까.
개인적으로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원래 실바의 상대였던 비토 벨포트(32, 브라질)와의 시합이 벨포트의 어깨부상으로 취소되지 않고 예정대로 벨포트와 경기를 가졌다면 타격의 최고봉이라는 실바와 역시 타격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벨포트와의 시합이라 정말 흥미진진했을 거란 생각도 든다.
이날의 승리로 6차 방어에 성공한 UFC 미들급의 독보적인 챔피언 실바. 과연 실바의 끝없는 무한 독주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사진=마이어와 실바ⓒ슈퍼액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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