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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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불운과 약점을 드러내며 패배한 부산

기사입력 2010.04.04 17:38 / 기사수정 2010.04.04 17:38

이동호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이동호 기자] 4일 부산의 화창한 날씨 속 점심때, 2010 쏘나타 K-리그 부산 아이파크-대구FC 경기가 펼쳐졌다.

최근 세 경기에서 2승 1무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나름 순항하고 있던 황선홍 감독의 부산은 이날 대구에 승리하고 다음 주 상대인 인천 유나이티드까지, 홈 2연전에서 승리하며 승점을 벌어놓는 것이 예상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1승 4패’의 대구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부산이 3-5-2진형으로 측면 미드필더에 박진섭과 김창수를 배치하며 상대의 측면을 막을 계획이었지만, 오른쪽 측면 라인인 오주현-조형익이 이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부산의 뒤 공간을 위협했다.

여기에 부산은 역습할 때 너무 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구 선수들이 압박할 수 있는 시간과 함께 수비진이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반대로 대구는 측면에서 공을 잡으면 화끈하게 전방으로 돌파하거나 찔러줬는데 부산에선 공을 잡은 선수를 향해 압박을 가하지 않고 쉽게 풀어줘 위기를 내줬고, 결국 전반 34분 이현창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했는데 이것이 골키퍼 전상욱의 손을 맞고 대구의 선취골로 이어졌다.

0-1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한 부산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효일을 빼고 왼쪽 측면 미드필더 한상운을 투입하며 4-4-2진형으로 변화를 주었다.

그러나 후반 1분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대구의 조형익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부산의 의도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이후 부산은 호물로와 양동현을 투입하며 완전한 공격체재로 대구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이정호의 헤딩슛과 박희도의 프리킥이 잇달아 골대를 강타하며 운이 따르지 않았고 여기에 한상운과 양동현이 드리블로 대구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둘의 슛은 허공으로 떠나며 부산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날 부산의 경기는 마치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과 비슷한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상대팀의 다소 우위는 점했으나, 결정력이 떨어지고 정성훈의 머리를 이용해 이뤄지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상대에게 다 읽힌 것 등이 그러하다.

이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호물로, 한상운, 박희도 등이 후반 중반부부터 측면에 위치해 있었으나 대구가 수비적으로 임하여 앞으로 나오지 않아 공간이 없어, 부정확한 크로스가 연속되며 대구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대구에 ‘한 방’먹으며 주춤한 부산이 다음 주 일요일 있을 최근 4연패를 기록 중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본다.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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