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05 15:23 / 기사수정 2010.03.05 15:23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라이벌들의 운명적인 만남을 주목하라.'
'쏘나타 K-리그 2010 2라운드'가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치러지는 가운데 선수-감독-지역 라이벌 간의 매치가 잇따라 펼쳐져 축구팬들의 흥미를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2라운드는 각 팀의 초반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제주와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만나 격돌한다. 시즌 첫 경기에서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진 전력으로 부산을 꺾은 제주는 상승세를 이어 전북전에서 2연승을 노리고 있다. 전북 역시 '판타스틱 4'를 앞세워 막강한 공격력으로 제주의 초반 돌풍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흥미로운 것은 양 팀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간의 맞대결이다. 지난해 리그 득점왕 출신이자 최근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발리슛 골을 터트려 상승세에 있는 이동국(전북)과 중국에서 돌아온 골잡이, 김은중(제주)이 만난다. 1990년대 후반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서 각광받으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해 온 이들은 모처럼 적으로 만나 화력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동국이 영국 런던에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출장이 어려울 수 있어 실제 맞대결이 펼쳐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첫 경기에서 제주, 전북에 각각 패했던 부산과 수원은 수원 빅버드에서 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무엇보다도 한국 축구 최고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스타 감독' 차범근 수원 감독과 황선홍 부산 감독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이다. 역대 전적에서 차범근 감독이 황선홍 감독에 3승 3무로 앞서 있는데다 지난 2006년 6월 이후 12경기 연속 부산전 무패 행진을 이어 오고 있어 기록 상으로는 수원의 우세가 점쳐진다.
그러나 '승부사' 황선홍 감독 입장에서 이번에 지면 초반에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최근 수원전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이끌어낸 것 또한 부산으로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수원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 이어 K-리그 첫 경기마저 승리를 챙기지 못해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경기마저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향후에도 상당한 영향을 입을 수 있어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포항이 '지역 라이벌' 대구와 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파리아스 매직'으로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포항은 레모스 올리베이라 감독 체제에서도 또다른 영광을 자신하고 있다. 비록 AFC 챔피언스리그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호주 애들레이드에 0-1로 패해 산뜻한 출발은 못했지만 지역 라이벌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대구 역시 포항전 원정 연패 사슬을 끊겠다며 반격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흥미로운 '라이벌' 대결이 펼쳐지는 K-리그 2라운드에서 과연 울고 웃는 팀은 어디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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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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