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6 18:46 / 기사수정 2010.02.26 18:46
두 팀은 언제나 강팀으로 평가받지는 않았지만 항상 K-리그 챔피언십의 문턱에서 왔다갔다하며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팀이다. 따라서 시즌 말미에 다시 한 번 그런 장면을 재현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승점을 따놓는 것은 필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두 팀은 서로 비슷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단 한 번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총 세 차례 경기를 한 인천과 전남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두 1대 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것은 작년 이야기이다. 올 시즌은 누가 웃을지 지켜봐야 한다.
인천은 페트코비치 감독의 유임과 더불어 이렇다 할 방출과 영입이 없다는 것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좋은 요인은 아니지만 오히려 조직력 측면에서는 다른 팀들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가 있다.
올해 인천은 역시 유병수와 강수일의 활약이 기대된다. 작년 아깝게 김영후(강원FC)에게 밀리며 신인왕을 놓친 유병수는 배번도 15번에서 10번으로 바꾸며 올 시즌 확실하게 에이스 자리를 굳힐 기세다. '골 넣는 것 빼고 다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강수일도 어떤 활약을 보일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전남은 작년에 비해 공격진은 탄탄해졌지만 수비는 오히려 불안해졌다. 인디오와 김명중을 영입한 동시에 '초고교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으며 K-리그 무대에 입성한 지동원도 가세하여 전남의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하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떠나간 수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는 숙제로 남아있다. J-리그 교토로 이적한 곽태휘, FC서울로 이적한 이규로 등의 빈 자리를 박항서 감독이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것인지 주목된다.
비슷한 전력을 가진 '다크호스'의 두 팀의 경기는 27일 오후 3시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전인데 축구만 본다면 뭔가 심심할 것 같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김구라, 김동현 부자가 시축을 하고 하프타임에는 아이유가 축하 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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