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2 17:23 / 기사수정 2010.02.22 17:23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벌써 리그 5경기째 승리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이 겪는 최근의 심각한 부진 이야기다. 볼턴은 무뎌진 공격과 불안한 수비 모두에서 문제를 겪으며 좀처럼 분위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볼턴은 지난 21일(한국시각) 밤 이우드 파크에서 벌어졌던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블랙번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의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볼턴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무 3패를 거두며 순위가 강등권인 18위(5승 8무 13패, 승점 23)에 머물러 있다. .
▲ 벌써 5경기째 ‘무득점 무승’…공·수 모두 침체한 분위기
볼턴의 ‘강등 위기’는 수치상으로 봤을 때 그리 급한 것만은 아니다. 비록 현재 강등권에 머무르는 볼턴이지만, 리그 13위 웨스트햄(6승 9무 11패, 승점 27)과 19위 번리(6승 5무 15패, 승점 23)와의 승점 차가 단 4점에 지나지 않아, 아직 강등권 탈출 여지는 적잖이 남아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어야 할 어려운 상황과는 달리 바닥까지 침체되어 있는 볼턴의 팀 분위기다. 무려 한 달여간 지속되고 있는 지독한 ‘골 가뭄’이 가장 큰 원인이다.
볼턴은 지난 달 이청용의 결승골로 번리에게 1-0의 승리를 따낸 이후, 벌써 리그 5경기 동안 무득점으로 일관하며 승리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득점’에 이르기에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 상황. 점차 나아지며 간간이 무승부를 거두는 데 일조했던 수비력 또한 폭설 속에 열린 블랙번전에서의 3실점으로 인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볼턴에는 현재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선더랜드(14위, 승점 27)와 위건(15위, 승점 26)이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무 2패를 거두며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그러나 경쟁 팀의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 하더라도 볼턴의 성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저 강등권에서의 제자리걸음이 지속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 다가올 ‘강등 라이벌’과의 4연전, 올 시즌 성패 가를 듯
어느덧 후반기에 접어든 리그 일정에서, 볼턴은 각각 6번의 홈과 원정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안방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가, 원정에서는 첼시와 토트넘, 에버튼과 같은 탄탄한 전력을 가진 팀과의 맞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에 앞으로 결코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볼턴에게는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 강등권 경쟁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이번 시즌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볼턴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강등 라이벌’ 울버햄턴. 이후 차례대로 맞게 될 웨스트햄과 선더랜드, 위건과의 연이은 3경기마저도 강등권 경쟁 팀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앞으로 한 달여간 볼턴이 연이어 맞게 될 네 번의 경기 모두가 이번 시즌 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할 핵심적인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격과 수비 모두 전체적으로 침체한 볼턴의 팀 분위기를 얼마나 이른 시간 내에 추스를 수 있을 것인지가 다가올 일정에 대한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01/02시즌 이후 10여년 간 꾸준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모습을 비췄던 볼턴이 이번 시즌 맞게 된 강등에의 위기를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지, 소속팀의 강등권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볼턴 에이스’ 이청용의 활약 또한 남은 일정에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련 기사] ▶ 볼턴, 블랙번에 0-3 완패…이청용 '풀타임' 소화
[사진 = 강등 위기에 직면한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 ⓒ 볼턴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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