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10 20:49 / 기사수정 2010.02.10 20:49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 썬더스와 대구 오리온스의 대결에서 삼성이 오리온스를 92-79로 제압하며 8연패 이후 4연승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2쿼터까지 좋았던 경기 내용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6연패에 빠졌다.
삼성의 빅터 토마스와 이승준은 47득점을 합작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오리온스는 허버트 힐이 24득점-13리바운드, 김강선이 1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연패를 끊는 데는 실패했다.
비록 10승 33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는 오리온스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팀의 5연패를 끊어보고자 하는 선수들의 결연한 의지가 돋보였다. 오리온스는 유기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최근 들어 가장 좋은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근소한 차이로 삼성에 리드를 유지한 채 경기를 풀어나갔다.
오리온스는 힐과 김강선이 1쿼터 팀이 올린 23점을 합작하며 1쿼터를 23-23으로 마쳤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인 김강선은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1쿼터에만 13점을 올렸다.
2쿼터에도 오리온스는 적중률 높은 외곽슛을 선보이며 줄곧 리드를 이어갔다. 오용준의 깨끗한 3점포로 2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스는 정훈의 3점슛 2개가 이어 터지며 35-29로 앞서나갔다. 허일영과 오용준이 각각 3점슛 1개씩을 보탠 오리온스는 2쿼터에 시도한 3점슛 6개 중 5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였다. 허일영은 수비과정에서의 충돌로 발목을 쩔뚝이면서도 하프 라인을 통과, 자신에게 찾아온 3점슛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념을 보였다.
골밑에서는 힐이 2쿼터까지 16득점-8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다. 힐은 자신의 주특기인 골밑에서의 훅슛을 연거푸 터뜨리며 이승준이 버틴 삼성에 맞섰다.
3쿼터 들어 오리온스는 급속하게 무너졌다. 이승준과 빅터 토마스가 버틴 삼성에 골밑 주도권을 내줬고, 삼성의 수비에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3쿼터 초반에 연이은 실책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삼성에 넘겨줬고, 무리한 공격시도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2쿼터까지 불을 뿜었던 외곽포는 3쿼터 들어 침묵을 지켰고, 불필요한 파울로 일찌감치 팀파울에 걸리며 자유투를 헌납했다. 2쿼터까지의 경기 내용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오리온스는 3쿼터 14점을 올리는 동안 삼성에 무려 30점을 내주며 65-76으로 삼성에 끌려가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강력한 전진 압박 수비를 펼치며 끝까지 투지를 불태웠지만 한번 넘겨준 승부의 균형을 되찾아오지 못했다. 오리온스로서는 3쿼터에서의 부진이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었다.
[사진 = 빅터 토마스 (C)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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