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채정연 기자]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있어야죠."
롯데는 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6차전을 치른다. 전날 9회 동점, 연장 11회 끝내기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롯데는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앞세워 연승을 노린다.
5차전 승리 발판에는 장시환의 호투가 있었다. 장시환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김태균과 호잉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폭투로 점수를 내줬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장시환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는데, 눈물을 흘리는 듯 보이기도 했다.
5일 경기에 앞서 양상문 감독은 "장시환이 울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면서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승부욕의 산물로 본 것. 이어 "(잘 풀리지 않은 경기에 대한)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없다면 선수가 정상에 오르기 힘들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롯데 벤치는 장시환으로 마운드를 조금 더 끌어갈 예정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장시환으로 더 경기를 끌고가려 했는데, 상대 채드벨이 워낙 잘 던져 더 실점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일찍 바꿨다. 7회까지는 마무리 시키고 싶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울산,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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