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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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앞둔 허정무호, 부상을 조심하라

기사입력 2010.02.09 01:16 / 기사수정 2010.02.09 01:1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10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산뜻하게 출발한 허정무호가 두 번째 상대인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홍콩을 상대해 기분 좋은 5-0 완승을 한 허정무호는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이근호(주빌로 이와타)가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뭉치는 증세로 고통을 호소하며 잠시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나마 다행히 정밀 진단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전 출격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주전 경쟁 과열로 선수들이 무리하다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미 이번 대회 직전, 전남 목포에서 가진 훈련에서 염기훈(울산)이 왼발 발등뼈 골절로 대표팀에서 하차해 부상으로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또, 남아공 전지훈련 중에도 하태균(수원)이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중간에 귀국해야 하는 아픔을 맛봤다. 전지훈련을 통해 남아공행 꿈을 높여오던 상황에서 얻은 부상이라 그 좌절감은 더 컸다.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도 안심할 수는 없다. 바로 한국을 상대해 '한 번이라도 이겨보겠다'는 의지로 거친 스타일을 구사하는 중국과 상대하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과의 경기에서 '거친 축구'의 위력을 어느 정도 보여줬던 중국은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거세게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본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허정무호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미 중국과는 악연이 많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린 정기전에서 황선홍이 상대 골키퍼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진 아픈 과거가 있다. 또 2003년 1회 동아시아선수권에서는 상대 수비의 거친 태클에 화가 난 이을용이 이른바 '을용타'로 해당 선수의 뒤통수를 가격해 실랑이가 벌어진 적도 있었다.

이어 2005년 2회 동아시아선수권에서는 중국에서 3명의 선수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 속에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 밖에도 AFC 챔피언스리그 등 교류 경기에서 '침대 축구'라는 비아냥을 들을 만큼 비매너적이고 거친 플레이로 한국 축구를 수차례 자극했다.

거친 스타일을 구사하기로 워낙 소문이 난 만큼 선수들은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면서 상대의 거친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홍콩전처럼 기회가 생기면 곧바로 정확하게 득점과 연결할 수 있는 날카로운 공격력도 필수적으로 보여야 승산이 있다.

월드컵 본선 개막을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부상을 당하면 끝이나 다름없다. 내부 경쟁이 치열해 '부상 악령'이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서 중국과 상대해 거친 압박을 이겨내고 '공한증'을 계속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 '공격수' 이동국의 대안은 과연 누구길래…

[사진=이근호 ⓒ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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