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문 기자] '챔스 난입녀'가 웃다 울었다. 챔피언스 리그 경기장 난입 뒤 팔로워가 급증했던 인스타그램 계정이 갑장기 정지당했기 때문이다.
지난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 중, 한 여성이 홍보 문구가 쓰인 검은 색 레오타드 의상을 입고 경기장을 가로 질러 전속력으로 질주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 여성은 킨세 울란스키(Kinsey Wolanski)라는 러시아인으로, 남자 친구가 운영하는 성인물 웹사이트 및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기 위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중 경기에 난입한 것으로 보인다.
약 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울란스키의 인스타그램은 '챔스 난입녀'로 알려진 뒤 250만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정지됐다. 3일 현재 이 계정에 접속하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는 문구만 표시된다.
2일 울란스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당했다. 밤새 팔로워가 250만명으로 증가했는데 계정이 해킹당하다니… 슬프다. 감정적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다"며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영상으로도 같은 내용의 소감을 올리며 "말도 안된다(crazy)"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0-2로 패했다.
박정문 기자 door@xportsnews.com / 사진=킨세 울란스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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