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27 08:08 / 기사수정 2010.01.27 08:08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지금은 중요한 시기다. 올림픽?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라이온즈 감독-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즌 개막을 목표로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유난히 큰 걱정거리가 생겨 각 구단이 고심하고 있다.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때문. 오키나와, 가고시마등 따뜻한 지방에서 훈련중인 구단의 선수들은 주변에 흥밋거리가 없어 심심하다는 의견이 있다. 일부 선수들은 동계스포츠에 지인이나 흥미를 두고 있어 올림픽 시청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유키는 "알파인의 사사키 아키라와 친하다 그가 나오는 경기는 꼭 볼 것이다"며 동계올림픽 시청을 예고했다. 또,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아오키 노리치카는 "일본국민의 한 명으로 동계올림픽 응원은 당연한 일"이라며 역시 큰 기대감을 나타 냈다.
하지만, 이들의 바램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들 전망이다. 각 구단들이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올림픽 시청을 금지 시켰기 때문. 일본 최북단 연고구단인 특성상 사회환원 시스템에 의해 동계스포츠 지원을 해왔던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즈도 훈련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는 TV시청시 벌금 10000엔(26일 기준 한화 129118원)을 부과함으로써 동계올림픽 시청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범호의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아예 올림픽 하이라이트를 묶어 식사시간에 보여준다고 공표했다.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스포츠맨으로서 보아야 할 것은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며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이유를 밝혔다.
시차상으로는 밴쿠버와 일본은 18시간 차이지만 실제로 현지시간으로 오후, 저녁 경기를 일본에서는 오전, 오후에 봐야 하기 때문에 중계시간이 한창 훈련에 집중할 시간이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과 독일 월드컵에도 금지령을 내린 바가 있다.
다가오는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시청 금지령을 내릴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들의 '금지령'이 얼마나 큰 효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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