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슛은 외곽슛보다 확률이 높다!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경기를 통해 변하지 않는 농구의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다.
서울 삼성은 "국보급센터" 서장훈을 비롯해 올루미데 오예데지, 네이트 존슨 3인방이 56점을 합작하며 시종일관 외곽슛으로만 대응한 전주 KCC를 79-73으로 격파하였다. 이로써, 서울 삼성은 팀순위 1위를 고수하게 되었다.
1쿼터의 시작을 먼저 알린 팀은 KCC이다. KCC는 표명일의 3점을 시작으로, 찰스 민렌드와 추승균이 3점을 넣으며 좋은 슛감각을 보였다. 반면, 삼성은 포스트를 이용한 팀 플레이에 주력했다. 삼성이 차분히 점수를 쌓는 동안 KCC는 외곽슛으로 응수했다.
2쿼터 역시 1쿼터와 별다른 차이 없이 경기가 진행되었다. 오히려, 쉐런 라이트가 빠진 KCC는 외곽에 더욱 의존하는 경기를 펼쳤다. 다행이 위기의 순간마다 KCC의 외곽슛은 림에 꽂혔고, 이를 통해 벌어졌던 점수도 쉽게 따라갈 수 있었지만, 골밑 공격이 없는 농구는 오래 가지 못했다.
1쿼터와 2쿼터, 전반전 양 팀의 리바운드 수는 21-12, 게다가 어시스트 수도 16-6이었다. 삼성이 확률 높은 골밑 농구를 고수하는 동안 KCC는 그렇다할 팀 플레이도 펼치지 못한 채 외곽슛으로만 승부를 걸었다. 삼성의 골밑을 막기 다급해진 KCC는 파울로 골밑을 막아보려 하였으나, 오히려 자유투로 14점을 허용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3쿼터에 들어서자, 민렌드와 추승균이 3점을 잇달아 넣고 상대팀의 실책을 골밑 슛으로 연결하며 KCC가 어느 정도 내,외곽의 공격이 이루어지자 삼성의 공격이 주춤했다. 하지만, 이제까지 삼성의 공격을 주도했던 서장훈, 오예데지, 존슨의 3인방이 주춤하는 동안 강혁이 3점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쿼터 마지막 분위기를 삼성으로 끌어오는 데에 성공했다.
삼성은 4쿼터에서도 골밑에서 우위를 지키며, 막판까지 3점으로 역전을 노린 KCC를 79-73으로 이겼다. 한편, 오늘 경기를 통해 삼성의 서장훈은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개인통산 8000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결과
[서울 삼성] 23-17-19-20 : 79
[전주 KCC] 20-17-20-16 : 73
양팀 주요선수 경기기록[서울 삼성]
올루미데 오예데지 17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
이정석 4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강혁 1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네이트 존슨 21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1블록
이규섭 9득점 3리바운드
서장훈 18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전주 KCC]
추승균 18득점 2리바운드
표명일 6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찰스 민렌드 29득점 10리바운드 4스틸 2블록
조성원 4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굿디펜스
손준영 2스틸 1굿디펜스
강은식 5득점 1어시스트 1굿디펜스
쉐런 라이트 11득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김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