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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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 인물?③] 나이지리아 '신의 힘' 이케추쿠 우체

기사입력 2010.01.05 06:05 / 기사수정 2010.01.05 06:05

조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겨울 전지훈련 장소인 남아공으로 떠났다. 

이번 전지훈련은 팀의 조직력을 다지는 것 이외에도 유럽이 아직 리그 진행중인것을 감안, 유럽파를 전원 제외하며 국내파 가운데 옥석을 가려 월드컵 최종명단을 가리고자 하는 의미가 있는 훈련이었다. 실상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본선 진출이 확정적이기 때문에 명단에 그들의 이름이 빠져 있다고 크게 의아할 일은 없었다. 월드컵도 이제 150여일 남짓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만큼, 엑스포츠뉴스에서는 대표팀이 속해있는 B조 각국의 면면을 살펴보며 주목해야 할 만한 선수를 꼽아보았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약체 모잠비크가 튀니지를 1:0으로 잡는 파란을 연출한 덕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나이지리아는 4번이나 감독을 역임한 샤이부 아모두 감독을 경질하고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줄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으나 유력 후보였던 로베르토 만치니가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아모두 감독을 일단은 네이션스컵 결과에 따라 유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3승 3무, 9득점 4실점이라는 겉으로 볼 때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서면 어딘가 부족한 모습으로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며 본선에 진출한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주요 체크 대상은 누구일까.

마르세유 부동의 풀백 타예 타이우

06/07시즌부터 꾸준히 마르세유에서 왼쪽 풀백을 소화하고 있는 타예 타이우는 아프리카 선수답게 탄력이 매우 좋아 순발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통해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릴 수도 있는 선수이며, 측면 미드필더 또한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지닌 선수로 AS모나코 소속으로 같이 리그 앙에서 플레이하는 박주영으로서는 매우 익숙한 선수일 것이다.

08/09시즌 겨울 이적시장때 마르세유에서 좋은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자 EPL의 토트넘 핫스퍼와도 연결된 바 있던 타이우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도 810분이라는 필드 선수로는 중앙 수비수인 요보와 더불어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1위는 골키퍼 엔야마로 10경기 풀타임 900분을 소화했다) 선수로, 측면 공격을 주무기로 삼게 될 우리 대표팀에 있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포지션 위치상 이청용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이청용도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어 매우 흥미로운 승부가 될 것이다.

'신의 힘' 이케추쿠 우체 & '신의 선택' 피터 오뎀윈지에

09/10시즌부터 헤타페를 떠나 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프리메라 리가의 레알 사라고사로 이적한 이케추쿠 우체는 같은 축구선수인 칼루 우체의 동생이며, 그의 이름인 이케추쿠는 아프리카의 이그보어로 '신의 힘'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71m의 단신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로 '제2의 에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05/06시즌 레크레아티보에서 20골을 기록하며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우체는 프리메라 리가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였으며,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도 이번 월드컵 본선에 팀을 올려놓는 데 있어 빅토르 오빈나와 더불어 팀내 최다골(4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피터 오뎀윈지에의 풀네임은 오사즈 피터 오뎀윈지에인데 그의 이름 오사즈는 '당신을 위한 신의 선택'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여러모로 신의 축복을 받은 두 선수다. 오뎀윈지에는 프랑스 리그 앙의 릴 OSC에서 활약하다 2007년부터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강호인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로 이적해 지금까지 65경기에 출장, 21골을 넣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뎀윈지에와 우체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 양쪽 측면을 맡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오바페미 마틴스와 야예그베니 야쿠부가 맡은 최전방을 지원사격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데 선수 개개인의 해결능력도 뛰어난 만큼 대표팀이 나이지리아의 빠른 템포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양 날개의 예봉을 꺾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나이지리아의 전력은 믿어 의심치 않지만 그들도 월드컵 조별예선 통과 경험이 부족한 것은 우리와 다를 바 없다. 지역예선에서의 불만족스런 경기력으로 선수단 화합이 좋지 못하다고는 해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경기 스타일은 대표팀에게 있어 쥐약인 만큼 이번 전훈을 통해 그들의 스피드를 묶어놓을 수 있는 해결책을 강구해야만 한다. 잠비아전에서 허 감독이 어떤 묘수를 구사할 지를 기대해 본다.

[사진 = 나이지리아 부동의 왼쪽 풀백 타예 타이우ⓒ올랭피크 드 마르세이유 공식 홈페이지]



조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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