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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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초 룰 도입, 여자농구 빨라진다

기사입력 2005.12.18 02:02 / 기사수정 2005.12.18 02:02

여자프로농구, 오는 20일 개막.. 겨울코트 달굴터

▲ 금호생명이 스폰서를 맡은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오는 20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 금호생명
석 달간의 휴식기를 끝내고 돌아온 여자프로농구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돌아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12일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공식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 여름리그 우승팀 안산 신한은행을 비롯해 춘천 우리은행, 천안 국민은행, 용인 삼성생명, 구리 금호생명 광주 신세계 등 6개 팀이 각 20경기씩 정규리그를 치른 뒤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내년 2월 21일까지 정규리그가 진행되며 24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 3월 3일부터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개막전은 오는 20일 안산 신한은행과 구리 금호생명이 장충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이번 겨울리그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오랫동안 재미를 반감 시키는 요인으로 지적 되어온 '낮은 평균 득점' 향상을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국 프로농구(NBA)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적용되고 있는 '14초 룰'이다. 종전에는 공격 진영에서 반칙으로 경기가 중단될 때 공격 제한시간이 무조건 24초로 회복되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지만, 이번 겨울리그부터는 제한시간이 14초 미만이 남은 상황에서 파울로 중단되면 14초만 주어진다.

WKBL은 이러한 제도변화를 통해 공격제한시간이 10초가 주는 상황이 많이 생김에 따라 이를 통해 팀들이 보다 빠른 공격을 시도하고, 적은 시간 내 전술시도를 통한 팀플레이 능력, 선수 기술력 향상 등의 동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14초 이상이 남았을 경우에는 잔여 시간만 계시된다. 또 공격진영에서 파울이나 바이얼레이션 등으로 경기가 중단되면 종전 사이드라인 대신 엔드라인에서 공격을 재개하게 돼 공격 측에 유리해졌다.

▲ 14초 룰의 도입을 통해 선수들은 더욱 공격적인 농구를 하게 되었다.
ⓒ 이우람
신한은행의 '수성'과 우리은행의 '반격' 그리고 금호생명의 '탈바꿈'까지

안산 신한은행의 챔피언 수성과 춘천 우리은행의 정상 탈환 싸움도 흥미롭다. 여기에 지난 여름리그 5위 팀 금호생명의 전력 급상승도 눈에 띈다.

안산 신한은행은 비록 새로운 전력 보강은 없지만, 여름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에 올라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전주원의 탁월한 경기운영과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 2006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뽑인 선일여고 출신의 가드 이경은, 176cm의 비교적 큰 신장과 빠른 스피드를 갖췄다.
ⓒ 우리은행
여름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안산 신한은행에 0-3으로 속절없이 무너져 자존심을 구겼던 춘천 우리은행은 그동안의 지적되어온 포지션의 전력 보강을 이루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종애를 내주면서 '제2의 전주원'으로 손꼽히는 이경은을 팀의 포인트가드로 합류 시키며 김영옥을 본연의 슈팅가드로 돌리는 라인업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그것. 특히 이경은은 7년 동안 팀의 간판으로 활약해 온 이종애를 내주면서까지 얻어온 만큼 춘천의 박명수 감독이 거는 기대는 크다.

이번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이기도 한 구리 금호생명은 어느 해보다 바쁜 준비를 했다. 포워드 홍정애와 '3점슈터' 이언주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블록슛의 여왕' 이종애를 춘천 우리은행에서 새롭게 데려와 골밑을 강화했다.

여기에 전력의 50%를 차지한다는 '터보 가드' 김지윤과 슈터 김경희의 정확한 외곽포까지 토종 선수로만 본다면 이번 시즌 구리 금호생명은 국내 최강급 수준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지난 여름리그에서 안산 신한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검증받은 '한국형용병' 트라베사 겐트의 합류도 든든하다.

이번 시즌 중요한 개인 기록

올 겨울리그에는 각 부문에서 선수들의 기록 달성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3득점 부문에서 499개를 기록 중인 이언주(구리 금호생명)는 지난 2004년 겨울리그 이후 부상으로 뛰지 못하며 기록달성을 눈앞에 두고 재활 치료를 해왔다. 이번 시즌 부상에서 회복하며 복귀하는 이언주의 500개-3점슛 달성이 예상되며, 역시 480개를 기록중인 팀 동료 김경희도 500개-3점슛 달성이 예상된다.

리바운드 부문에서는 이종애(구리 금호생명/1980개)와 정선민(천안 국민은행/1898개)의 여자프로농구 통산 첫번째 2000리바운드 달성이 예상된다. 도움 부문에서는 현재 907개를 기록중인 박정은(용인 삼성생명)의 1000개 도움 달성기록도 예상된다.

이번 시즌에는 스틸 부문에서 많은 기록 달성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틸부문 1위는 이미선(용인 삼성생명)이 618개를 기록하고 있지만 부상으로 재활치료 중에 있에 아직은 불투명하다. 이어서 정선민(490개), 박정은(484개), 김영옥(춘천 우리은행/ 453개)이 이미선의 뒤를 바짝 쫒으며 500개 스틸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언주와 김지윤(구리 금호생명)도 각각 279개, 278개를 기록하며 300스틸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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