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디오스타' 심지호가 육아 전문가가 됐다.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설운도, 장범준, 심지호, 소란 고영배가 출연한 ‘오! 마이 딸링’ 특집으로 꾸며졌다.
'라디오스타'에 처음 출연한 심지호는 예능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심지호는 "처음 데뷔할 때 대표적인 예능이 '서세원의 토크박스'였다. 반드시 개인기를 해야 하는데 부담스럽다. 할게 없었다. 노래도 못하고 개인기로 연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래서 플루트를 배웠다. 도레미파솔라시도 하고 내려갔다. 너무 떨리더라. 완전 묻혔다. '애정만세'에도 출연했다. 그때 제작진이 뭔가 만들어줄 것처럼 했는데 다른 결과가 나왔다. 나와는 안 맞구나 했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가족오락관' 다 나갔는데 안 맞았다"며 회상했다.
심지호는 연예인 농구팀에서 리틀 김구라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심지호는 "주장은 아닌데 내가 팀을 만들었다. 운영하다보면 대관을 해야 하니 회비를 내야 한다. 형들이 돈을 안 내면 동생들이 얘기를 잘 못한다. 난 싸가지 없게 가서 돈을 낼 때까지 얘기한다. 잔소리 많은 시어머니 스타일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농구 개인기를 보여달라는 말에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심지호는 최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두 자녀와 함께 출연했다. "육아는 나의 삶이다. 당연히 해야 한다. 첫째 아들이 태어나고 2년간 본의 아니게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때가 하필 첫째 때문에 또 가장 빛나는 시기였다. 힘든 시기를 아름답게 보냈는데 해보고 나니 너무 쉽지 않은 거다. 육아는 가사가 동반된다. 가사도 힘든데 육아와 같이 하면 혼자 절대 못한다. 얼마나 고생할지 아니까 나가 있으면 걱정된다"며 모범 남편의 면모를 보였다.
장범준이 '육아를 돕는다'고 표현하자 "아빠가 육아를 돕는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한다"며 바로 잡았다. 장범준은 어쩔 줄 몰랐고 김국진은 심지호에게 "은근히 독설이 심한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심지호는 "첫째 때는 육아 때문에 힘든 적이 없었다. 삶이 힘들었지 육아는 아니었다. 둘째를 낳고 나니 일도 같이 하고 육아도 하니까 쉬는 시간이 없더라"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태어나자마자 줄을 잘 서야한다'는 명언(?)을 말하기도 했다. 심지호는 "첫째 때는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게 제한이 없었다. 이제는 더 까다로워졌다. 정작 집앞에 있는 큰 어린이집은 결국 못 갔다. 나가서 열걸음이면 가는 곳인데 대기 70번, 100번 이런다. 개인적으로 부탁해도 안 된다"며 20세기 미남에서 진정한 아빠로 성숙해진 입담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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