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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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챔프 1차전] 인천, 수원에 짜릿한 역전승

기사입력 2005.11.11 03:17 / 기사수정 2005.11.11 03:17

김형준 기자


조성원, 정석근의 환상적인 골로 1차전 승리장식


(인천문학=김형준) 2005 K2리그 패권을 가리는 마지막 승부,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2리그 전반기 우승팀 수원시청과 후반기 우승팀 인천한국철도와의 챔피언전 1차전에서 양팀이 K리그를 능가하는 환상적인 경기내용을 보여준 가운데홈팀 인천 한국철도가 김한원의 한골을 지키지 못한 수원시청에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최근 전국체전 우승과 FA컵 8강 진출 등 해체위기설을 뒤로 한 채 승승장구하고 있는 인천 한국철도와 스타 플레이어 김한원을 앞세워 전기리그, K2선수권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며 창단 이후 화려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수원시청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명승부였다. 
 
우승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듯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뜨거운 화력 대결을 펼치며 K2리그 최강 전력임을 과시했다.
수원은 전반 7분만에 고재효가 아크 정면에서 골대의 오른쪽 모서리를 노리고 정확히 찬 중거리슛이 인천의 황세하 골키퍼의 손에 살짝 걸리며 무산되었고, 이에 질세라 인천철도 역시 나광현과 박광석의 최강 미드필더진을 이용해 물흐르는 듯한 매끄러운 공수연결을 보이며 호시탐탐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양팀의 흥미로운 공격대결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역시 수원시청의 '수퍼루키'김한원. 김한원은 전반 40분 PA아크 중앙에서 찔러준 정재원의 자로잰듯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수비 3명사이를 쏜살같이 파고들며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 선취골을 기록했다. 정재원의 패스능력과 김한원의 돌파, 결정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골이었다.

한점 차의 수세에 몰린채 전반을 마감한 인천 한국철도는 후반들어 홈경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막강한 공격력을 발휘했다. 특히 후반 중반까지 'FA컵 스타'황상필을 주축으로 김은철, 나광현 등이 공격을 이끌며 수차례 결정적 찬스를 맞기도 했으나 번번히 무산되었다.

후반 중반 인천의 이현창 감독은 전후반 좋은 움직임을 보인 김은철을 빼고 나일균을 투입했다. 상대 수원시청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틈타 대반격을 노린 완벽한 용병술이었다.

나일균의 투입으로 공격에 활력을 다시 한번 되찾은 인천은 결국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35분 수원의 주장 양종후의 핸들링 파울로 얻어낸 PA 아크 정면에서의 프리킥을 조성원이 왼발로 감아 찬 것이 골대의 왼쪽을 완벽히 가른 것.

이것은 신호탄일 뿐이었다. 역전골은 경기장에 있던 모든이의 혼을 빼놓은 멋진 골로 마무리했다.  실점 후 수비를 재정비하지 못한 채 허둥되던 수원의 틈을 타 결국 후반 43분, 후반 교체투입된 정석근이 PA밖에서 올라온 이종묵의 프리킥을 컨트롤 후 환상적인 힐킥으로 연결, 이것이 왼쪽골대의 안쪽을 맞고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가며 챔피언전에서의 천금같은 첫승을 팀에게 안겼다.
 
경기 후 승장 이현창 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가 워낙 무거워 보여 많이 걱정했고, 오늘 경기는 내용상 이긴 경기라고 볼 수 없다"며 기쁨을 감추면서도 "8강에 진출해 있는 FA컵에 대해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하다. 이번엔 4강 한번 가야겠다"며 근래 최고조에 이른 팀 분위기를 자랑하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로서 1차전을 2-1한점차 승리로 장식한 인천 한국철도는 남아있는 2차전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2005 K2리그의 패권을 차지하게 되는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2005 K2리그 최강자를 가리게 될 마지막 승부가 될 챔피언전 2차전은 오는 13일(日) 오후 3시에 수원시청의 홈 경기장인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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