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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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新-4연패 우승' 장미란이 넘어야 할 과제는?

기사입력 2009.11.29 11:29 / 기사수정 2009.11.29 11:2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2009 고양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의 영웅은 단연 장미란(고양시청)이었다. 대회 기간 내 역대 최다 관중을 몰고 오며, 세계역도연맹(IWF)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던 장미란은 용상에서 187kg을 들어올려 종전 자신의 기록(186kg)을 1kg 경신하며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인상에서 136kg을 들어올린 장미란은 합계에서 313kg을 성공시켜 지난 2005년부터 이어온 세계선수권 종합 4연패도 이루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독보적인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게 노출했다. 당장 내년 11월에 있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더불어 더 나아가 잇따라 열릴 세계선수권 연속 우승, 그리고 2012년 런던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하는 장미란으로서는 세계 최고를 지키기 위한 강도 높은 노력이 더욱 필요하게 됐다.

이날 장미란은 용상, 합계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인상에서는 또 한 번 금메달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지난 대회까지 3연패를 이루면서도 장미란은 인상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인상 금메달을 따내면서 3관왕 4연패 우승을 이루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인상 1차 시기에서 적지 않은 부담감 때문에 131kg을 들어올리는데 실패한 장미란은 2차 시기에 힘겹게 들어올린 뒤, 3차 시기에서 136kg을 성공시켰다. 결국, 러시아의 신예 타티아나 카쉬리나(18)에게 뒤지면서 2위에 그치고 말았다.

장미란의 이번 기록은 베이징 때 자신이 세운 140kg보다 4kg 적은 기록이며, 2007년 세계선수권 당시 세운 138kg보다도 낮아진 성적이다. 그만큼 인상 종목 시 자세가 흐트러졌고, 그 때문에 자신감 면에서도 베이징올림픽 때만큼 올라있지 않았다. 장미란은 "인상에서 베이징올림픽 이후 기록 향상이 안 돼 사실 나에게는 쉬운 중량이 아니었다"면서 "1차 시기에 실패하다보니 긴장하고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인상 종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상 종목에 대한 약점이 적지 않게 노출된 것과 더불어 심리적인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어 인상, 용상 1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했던 것도 문제였다. 장미란은 인터뷰에서 유독 '긴장했다', '부담감을 느꼈다'는 말을 자주 언급했을 만큼 홈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적지 않은 중압감을 느꼈다. 물론 특유의 집중력과 승부욕으로 반전에 성공해 용상 세계기록, 합계 4연패 우승에 성공했지만 1차 시기 실패로 남은 두 번의 시기에 부담을 갖고 경기를 치른 것은 향후 풀어야 할 과제가 됐다.

이 점에 대해 장미란은 "다른 선수에 연연하는 것보다 나 자신의 기록을 1kg이라도 더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직 최고의 자리를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성과와 과제를 면밀히 분석해 다음 세계 대회, 아시안게임에서는 얼마나 더 나아진 모습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장미란이 될 지 주목된다.

[사진=장미란 (C) 남궁경상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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