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채정연 기자] 이상훈 해설위원이 프로에 온 제자 롯데 김현수에게 격려를 보냈다.
장충고를 졸업한 김현수는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28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롯데는 1차 캠프에 1차 지명 서준원을 비롯해 2차 고승민(내야수), 김현수(투수), 박진(투수)를 포함시켰다. 이 중 고승민과 김현수는 2차 캠프에도 무사히 승선했다.
고교 시절 투타겸업을 했던 김현수는 롯데 입단 후 투수에 전념하고 있다. 아직 1군 무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신인에게 주전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 캠프 참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김현수는 "캠프에 합류 자체가 큰 행운이다. 손승락 선배님, 구승민 선배님 등 주전 선수들의 투구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효율적인 1군 훈련도 너무 좋다. 선배님들에게 루틴 등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연습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다. 김현수는 "지금 잘 던지는 것은 행운에 가깝다. 상대는 내 공을 처음 보는 것이지 않나. 프로는 현실이고, 냉정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이번 캠프에서 김현수는 반가운 인연을 만나기도 했다. 어린 시절 은사인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그 주인공이다. "초등학생 때 인연이 닿아 지도를 받았다. 어릴 적에 잘 던진다고 칭찬해주셨다"며 웃었다. 김현수는 이상훈 해설위원이 두산 코치로 떠나기 전까지 사사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가르침을 받았다. 코치님이 마지막 날 '좋은 인연이 되면 프로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정말 프로에 와서 만나 뵈었다. 보자마자 전력으로 달려가 인사드렸다"고 말했다.
이상훈 해설위원 역시 김현수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 위원은 "어릴 적부터 폼이 정말 좋았다. 눈도 초롱초롱해서 야구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억을 되새겼다. "가끔 연락을 주곤 했는데, 그러면 야구 잘 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프로까지 왔으니 더 잘했으면 한다"는 애정 어린 격려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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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