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07 18:56 / 기사수정 2009.11.07 18:56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가 적지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꺾었다.
삼성은 7일 울산 동천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0-84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개막 후 예외 없이 징검다리식 승패를 기록한 징크스를 이어 가며 시즌 5승(4패)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4쿼터 종료 1분전까지 75-79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빅터 토마스의 득점력이 빛났다. 주포 테렌스 레더가 4쿼터 8분께 퇴장당하자 안준호 감독은 어쩔 수 없이 토마스를 투입했는데 이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토마스의 골밑 득점과 자유투를 묶어 순식간에 1점차까지 따라붙은 삼성은 하상윤에게 자유투로 1점을 빼앗겨 78-80으로 뒤진 채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토마스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4쿼터 종료 3초전 포스트에서 브라이언 던스톤의 수비를 무력화시키며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연장전은 삼성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삼성은 82-82로 맞선 연장 2분께 이정석의 미들슛으로 리드를 잡았다. 곧이어 이승준이 이정석의 어시스트를 받아 다시 2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모비스는 하상윤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난데다 막판 파울 작전마저 실패로 돌아가 다 잡은 것 같았던 승리를 허망하게 놓쳤다.
안양에서는 서울 SK 나이츠가 안양 KT&G를 92-83으로 물리치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SK 가드 주희정이 친정팀 KT&G를 물리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주희정은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몰아치는 한편 어시스트도 6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감기 몸살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킹콩 센터' 나이젤 딕슨이 8분 40초 출전에 그치는 바람에 골밑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진 KT&G는 라샤드 벨이 20점, 김종학이 14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5명이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린 SK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사마키 워커는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전주 실내 체육관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를 88-74로 눌렀다. '이면 계약 파문'의 장본인 김승현은 KBL의 징계 감면 결정으로 이날부터 코트에 나섰지만 턴오버를 8개나 기록하며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시즌 성적 2승8패로 부진을 이어 갔다.
[사진 = 빅터 토마스 (오른쪽) ⓒ KBL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