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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사령탑' 염경엽 감독 "힐만 감독 이어 30% 채우겠다"

기사입력 2019.01.30 09:54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단장에서 다시 지휘봉을 잡은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SK는 내 2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기술 및 전술 훈련을 진행하고,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자리를 옮겨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감각 향상과 기술 및 전술 훈련 보완을 거칠 계획이다.

출국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면서, 설레기도 한다. 감독을 처음 시작할 때 느낌도 있다"면서 "시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두 달 동안 전력분석팀과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눴다. 캠프에 가서는 코치들과 상의해 우리가 잘했던 부분을 우선적으로 챙기고,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SK는 겨우내 내부 FA 최정과 이재원을 모두 붙잡았고, 배영섭, 고종욱, 남태혁 등 새로운 자원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꾸렸다. 염 감독은 "구성은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한대로 멤버들을 만들어왔다. 70%가 채워졌다고 보고, 힐만 감독에 이어 마지막 30%를 잘 채운다면 올해 팬들에게 좀 더 재밌는 야구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미 선수들과 기술, 타순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염 감독이 보는 캠프의 목적은 '선수들이 자신의 야구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또 자신의 야구를 정립하는 것'이다. 염 감독은 "정립이 되면 생각이 바뀌고, 그 생각의 변화가 행동의 변화로 이어진다. 선수 개개인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적으로는 장점을 잘 유지하면서도 모두가 아는 약점, 불펜, 배팅, 수비, 쉽게 무너지는 부분 등 디테일하게 코치와 준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많은 부분들이 염 감독의 머리 속에 그려져있다. 재활 후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광현은 지난 시즌 만큼의 '특별 관리'는 없지만 100구 정도로 관리를 할 예정. 마무리는 2018년을 훌륭하게 보낸 김태훈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염 감독은 "지난해 성적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태훈에게 작년은 9개 구단에게 중간 투수로 인정 받은 시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약 한 앙헬 산체스와 메릴 켈리의 빈 자리를 대체해야 할 브록 다익손의 활약도 중요하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은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산체스와 다익손이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다. 다익손은 충분한 장점을 갖고 있는 투수다. 손혁 코치는 이미 다익손과 통화를 했는데, 구종 하나 정도는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 그 한 구종을 뭘로 할지 고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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