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이 2019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게 책임감과 소속감을 당부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임 대표이사 취임식 및 2019 시즌 시무식을 열었다. 양상문 감독의 2019 시즌 운용 계획 발표와 공필성 수석코치의 스프링캠프 훈련 계획 역시 발표됐다.
양상문 감독은 시즌 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최근 체육계에 좋지 않은 일들이 있어 국민들의 관심이 스포츠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안타깝다"며 "우리 스포츠인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하는지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이언츠 선수들이 좀 더 특별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실력과 능력을 보여주면 스태프가 엮어 좋은 성적으로 만들겠다.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양상문 감독과의 일문일답.
-캐치프레이즈가 V3여서 부담감은 없나.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다. 여러가지 준비를 많이 해야하지만, 구단과 선수단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 맞다고 본다.
-시즌 앞두고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다 걱정된다. 팀이 강해지기 위해 좀 더 성장시켜야 할 투수, 포수 부문이 걱정된다. 캠프에서 어떤 방식으로 해 온 훈련들을 극대화 시킬지도 생각하고 있다. 타자들에게 '잃어버린 7할'을 잘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타격은 자신의 컨셉이 있기 때문에 한 순간에 바뀌기 쉽지 않다. 그렇더라도 선수들에게 캠프 기간 동안 대화를 하며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조금씩이라도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포수 극대화의 방법이 있나.
▲사실 시간이 필요하다. 남는 시간을 좀 더 활용해서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주고 하는 부분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하다보면 한 달이 금방 간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런 이야기는 지금 밖에 못 한다. 이런 날 이야기를 해야 머릿속에 인식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좀 더 밝은 쪽으로 컨셉 변화를 택한 이유가 있나.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활기찬 모습이 덜 하다고 하더라. 잘하면 박수도 치고, 예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 벤치와의 교감도 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갑자기 바뀌진 않겠지만 내 스스로 분위기를 밝게 끌어가볼까 싶다.
-노경은과의 FA 계약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대안은 항상 준비는 하지만(웃음). 캠프 때 같이 떠나지 못하게 되어 아쉽다.
-캠프 인원이 다소 많은 것 같다.
▲구단에 요청해서 평소보다 4~5명 많이 포함시켰다. 마무리캠프 때 봤던 선수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야구장이 2개여서 여유있고 무리는 아닐 것 같다.
-2차 때 1차 멤버 중 떨어뜨리는 계획이 있나.
▲그렇다. 2차 때는 시즌 준비 상황이고 구장도 적다. 인원수를 효율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 같다.
-농구와 배구 올스타전을 보며 팬서비스 측면을 언급했다.
▲우리 선수들도 팬들과 적극적인 교감을 해야겠구나. 팬들이 떠나면 돌아오기 쉽지 않지 않나. 물론 실력으로 팬들을 끌어노는 게 첫번재지만, 다른 이벤트가 있을 때는 선수들도 시간을 할애한다던지 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키워드가 '소통' 아닌가. 최고의 스포츠 선수들이 팬들과 소통을 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FA 시장이 침체다.
▲이런 부분은 선수협과도 좀 더 이야기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문제도 그렇다. 정말로 이런 부분은 서로 양보하고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이제는 때가 됐다. 어느 쪽에만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인구가 변화됐는데.
▲캠프 가서 눈으로 확인해봐야 한다. 비거리가 정말 줄었는데, 투수들이 던지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봐야한다. 약간의 팀 운영이 바뀔수도 있다. 비거리 축소에 확신이 서면 지금까지와 좀 다르게 준비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구장이 공사를 하며 상동에서 시범경기를 치르게 됐다.
▲작년보다 땅이 좋다고 한다. 적응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특별히 땅을 다지고 정리하는 부분에 대해 신경 써달라고 부탁했다. 사후관리를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주겠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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