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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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루니, 남아공으로!'…월드컵 예선을 빛낸 EPL 선수는?

기사입력 2009.10.16 12:36 / 기사수정 2009.10.16 12:36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축구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선수들은 최고의 선수를 꿈꾸고 최고의 팀에서 뛰길 원하지만 모든 선수가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나 그 두 가지 꿈을 이룬다 하더라도 이룰 수 없는 꿈이 있다. 바로 월드컵 출전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속속 가려지고 있다. 전통의 강호인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네덜란드, 스페인 등이 모두 남아공행을 확정 지었고 아시아의 대한민국, 일본, 호주, 북한도 꿈의 무대에 합류했다. 또한,  북 중미의 미국, 멕시코 등과 아프리카의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역시 월드컵 행을 결정지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스웨덴,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등이 탈락했고 프랑스와 포르투갈, 러시아 등 축구 강국도 본선행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앞에 열거한 나라는 세계를 주름잡는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한 축구강국이라는 점에서 월드컵의 문은 그만큼 높고 비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32개국의 제한된 국가만이 출전할 수 있는 월드컵 출전은 축구선수로서 큰 축복이다. 게다가 그 축복을 자신의 힘으로 이룬다면 더할 나위 없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들이 집합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로 구분된다. 월드컵이라는 큰 축복과 그 축복을 자신의 두 발로 일궈낸 선수를 대륙별로 알아보자. 

아시아- 박지성(대한민국/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박' 박지성의 존재가 없었다면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도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실천하는 주장으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음은 물론이고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구해내는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이란 원정에서 터트린 극적인 동점골은 월드컵 진출의 8부 능선을 넘는 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유럽- 웨인 루니(잉글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는 월드컵 예선 10경기 중 9경기에 나서며 9골을 기록했다. 전 유럽을 통틀어 루니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10골을 기록한 그리스의 테오파니스 게카스가 유일하다. 루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는 유럽예선 최다 골을 기록한 국가가 되었고 크로아티아와 우크라이나가 포함된 만만치 않은 조에서 쉽사리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게 되었다. 

남미- 호비뉴(브라질/맨체스터 시티) 

스타군단 브라질에서도 호비뉴는 사실상 둥가호의 에이스라고 평가할 수 있다. 파비아누, 카카와 함께 브라질의 공격을 이끈 호비뉴는 15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해 명성에 걸맞지 않았지만 화려한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하며 둥가의 황태자로 군림하고 있다. 또한, 조 선두를 두고 맞붙었던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역전의 발판이 되었던 동점골은 이후 브라질의 선두 수성에 큰 영향이 끼쳤다. 

북중미- 클린트 뎀프시(미국/풀럼) 

새로운 북중미 강자로 자리를 잡은 미국이 어렵지 않게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축구의 상징 랜던 도노반과 자국 최다 골을 기록한 조지 알티도어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클린트 뎀프시의 활약을 빼놓고 논할 수 없다. 설기현의 팀동료이자 풀럼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한 뎀프시는 예선 기간동안 13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며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고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월드컵 행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아프리카-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첼시) 

첼시에서의 활약도 가공할만하지만 '득점력'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었을 때 더욱 빛난다. 드록바는 A-매치 통산 60경기에서 41골을 넣었을 정도로 탁월한 결정력을 자랑한다. 역시 이번 예선에서도 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6골을 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드록바의 화력에 힘입어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에서는 가나와 함께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 지은 유이한 국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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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드컵 본선의 일등공신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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