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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놓인 전북'… 추격 하느냐, 추격 당하느냐

기사입력 2009.09.17 21:10 / 기사수정 2009.09.17 21:10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정규 리그 2위 전북이 기로에 놓였다.

전북과 리그 1위 서울과의 승점 차는 4점. 그렇지만, 전북이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것을 감안하면, 승점 차는 1점까지 좁혀질 수 있다.

반면 3위 포항과의 승점 차는 단 1점. 만약 20일에 있을 부산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전북 팬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서울과 포항의 팬들은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

▲ 리그 14위 부산 vs 리그 2위 전북

리그 순위만을 본다면 부산은 2위 전북에 쉬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전북과 부산과의 경기를 본 적이 있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그 개막 후 2달 동안 무패 행진을 달리던 전북은 부산과의 첫 만남에서 9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5월 5일 전주 홈에서 4-2 패배를 당한 전북은 5월 17일 부산 원정에서도 3-1로 패하며, 부산은 물론 다른 팀들에게도 약점을 노출 시키고 말았다.

▲ 부산, 이번에도 쉽게 전북을 잡을까?

부산이 이번 시즌 전북을 상대로 2번의 승리를 거뒀다고 해서 전북전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일단 팀의 주축 선수인 박진섭과 호물로가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된다.

그렇지않아도 부상으로 팀 최다 득점자인 정성훈이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번째 다득점인 호물로마저 결장하게 되어 큰 타격이 예상된다. 게다가 수비수 이정호의 결장은 포항에 큰 충격을 받은 수비진에게 더욱 부담을 안겨줄 것이다.

또한, 이미 황선홍 감독에게 2번이나 당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다시 당한다는 보장도 없다. 이번 시즌에 서울을 2번이나 침몰시키며, 서울에 강한 모습을 보인 전북은 지난 23R에서 오히려 서울에 역전패를 당했다.

▲ 목표

부산은 황선홍 감독 부임 후 첫 우승을 놓쳤다. 이제 리그만이 남은 가운데, 남은 6경기 중 5경기를 이기지 못하는 한 6강 PO도 힘들다. 이제 기적이 없는 한 6강 PO라는 목표는 불가능하다.

반면 전북은 2년 연속 6강 PO 진입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앞으로 남은 것은 창단 후 첫 리그 우승이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도 의욕이 가득 차 있다.

이번 시즌 부산에 2패를 당한 전북, 과연 부산전의 승리로 서울을 추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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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강희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김광모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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