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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프리뷰] 한국시리즈 직행? 'LG에게 물어봐'

기사입력 2009.09.14 16:56 / 기사수정 2009.09.14 16:56

이동현 기자

LG 이대형 ⓒ LG 트윈스 구단 제공
LG 이대형 ⓒ LG 트윈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잡으려면 일단 LG의 눈치를 봐야 할 것 같다.

LG가 시즌 막판 캐스팅 보트를 잡으며 선두 경쟁을 벌이는 KIA와 SK에 큰 소리를 치게 됐다. 13일 경기까지 마친 현재 1경기차로 1,2위에 있는 KIA와 SK는 돌아오는 LG전에서 몇 승을 보태느냐에 따라 울고 웃을 것으로 보인다.

2위 SK가 먼저 시험대에 오른다. SK는 15일과 16일 잠실에서 LG와 만난다. 15일 선발 투수로 카도쿠라를 선발로 내세운 SK는 LG와의 2연전이 끝나면 이틀 간의 휴식일을 갖는 만큼 모든 투수를 동원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19,20일에 걸쳐 최하위 한화와의 문학 홈 경기가 예정돼 있어 승수 쌓기에 좋은 기회를 잡은 모양새다. 최근 12연승의 믿기 어려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는 7,8위팀과 벌이는 4경기에서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SK가 LG와 겨루는 동안 KIA는 목동에서 히어로즈와 맞닥뜨린다. 포스트 시즌 진출권을 향한 마지막 희망을 이어 가고 있는 히어로즈는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은 호랑이에 정면으로 맞설 것으로 보여 흥미로운 대결이 기대된다.

이후 KIA는 광주로 이동해 18일부터 20일까지 LG와의 결전을 벌인다. KIA는 이번 시즌 LG와 16번 만나 13승1무2패를 거뒀다. 장독이 오를 대로 오른 LG로서는 KIA의 선두 질주에 딴죽을 걸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KIA와 SK가 LG의 눈치를 보는 이유는 사실 봉중근 때문이다. LG 마운드에서 가장 위협적인 투수인 봉중근이 어느 팀과의 경기에 투입되느냐에 따라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릴 공산이 크다.

봉중근은 11일 대구 삼성전에 던졌다. 4일을 쉬고 5일만에 다시 등판한다면 16일 SK전에 나올 수 있지만, 주말 KIA전에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한 만큼 김재박 감독과 봉중근 본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위권에서는 히어로즈의 성적표가 주목된다. 잔여 경기가 많은 것이 오히려 안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히어로즈는 롯데, 삼성 등 경쟁 팀들과 각각 2경기씩을 치르게 된다. 이번 한 주가 지나면 중위권의 윤곽은 어느정도 드러날 듯하다.

승차 없이 근소한 승률 차이로 각각 4,5위에 랭크된 롯데와 삼성은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나올 것이 분명하다. 일정상으로는 15,16일 한화전과 19,20일 히어로즈전을 모두 대구 홈 구장에서 치르는 삼성이 다소 유리하다. 롯데는 17.18일에 부산 히어로즈전을 소화한 뒤 바로 서울로 이동해 두산과 두 경기를 해야 한다.

순위 싸움 만큼이나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시 수위 타자를 놓고 벌이는 박용택(LG)과 홍성흔의(롯데)의 자존심 대결이다. 3할7푼8리인 박용택과 3할7푼6리인 홍성흔은 안타를 치느냐 못 치느냐에 따라 매 타석 희비가 엇갈릴 것이 분명하다.

'슈퍼소닉' 이대형이 60도루를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57도루를 기록중인 이대형은 도루 세 개만 보태면 2년 연속 60도루의 금자탑을 쌓는다. 김현수(두산)와 박용택이 타이(161개)를 이룬 최다 안타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투수쪽에서는 다승왕 경쟁이 눈에 띈다. 나란히 13승을 올려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조정훈(롯데), 윤성환(삼성), 구톰슨(KIA)은 선발 등판 기회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 치명타를 입게 된다. 그야말로 살얼음판 경쟁이다.

류현진(한화)과 조정훈의 탈삼진왕 경쟁도 마지막까지 가 봐야 승자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는 175개의 류현진이 168개에 머무른 조정훈을 7개 차이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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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60도루를 눈앞에 둔 LG 이대형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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