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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10점'…남자 양궁단체 극적인 역전우승

기사입력 2009.09.08 17:07 / 기사수정 2009.09.08 17:0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금메달을 결정짓는 마지막 세 발이 남아 있는 상황. 마지막 화살을 8점대의 영역에 꽂힌 임동현(23, 한국체대) 매우 이른 시간에 활 시위를 놓았다. 시간을 끌지 않고 순식간에 쏜 화살은 10점대를 향해 날아갔다. 결선에서 두 번째 10점을 기록한 임동현 뒤로 이창환(27, 두산중공업)이 들어섰다.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 속에서 이창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모든 집중을 다해 쏜 화살은 10점대의 중앙인 카메라를 맞혔다. 경기가 벌어진 울산문수양궁장의 환호성은 높아지고 마지막 궁사인 '탄산 돼지'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의 '한발'만이 남았다.

결승전의 상대인 프랑스가 기록한 최종 스코어는 220점. 현재 212점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9점 이상을 기록해야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남자양궁 리커브 단체전 결승전에서 꾸준하게 9점과 10점을 쏜 오진혁은 승부를 결정짓는 활시위를 당겼다.

모두가 숨죽인 상황에서 날아간 화살은 또다시 10점을 기록했다. 192-193으로 한 포인트를 뒤지고 있었던 한국은 마지막 남은 세 발을 모두 10점으로 처리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창환과 오진혁, 그리고 임동현으로 구성된 남자 리커브 단체팀은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결승전을 치렀다. 세계선수권 5연패에 도전한 남자양궁 리커브 단체팀은 1엔드와 2엔드에서 꾸준하게 9점대와 10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의외로 '10점'이 드물게 나왔다. 9점의 포인트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가고 있었지만 연속적으로 10점을 기록한 프랑스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다. 프랑스는 1엔드 첫 번째 시도에서 10-10-9점을 기록했다. 비록, 7점 두발과 8점 네발을 쏘며 치명적인 실수를 했지만 '3연속 10점'이 두 번이나 성공했다.

또한, 4엔드 첫 번째 시도에서 프랑스는 10-8-10을 기록했고 마지막 시도에서는 세 명의 궁사가 모두 9점을 기록했다. 10점 두 번과 9점 한 발을 쏴야만 1점차로 이길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피 말리는 상황 속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은 한국남자단체팀은 세 명이 모두 'All 10'을 기록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8일 오후,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벌어진 한국 남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우승한 한국 남자양궁은 세계선수권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사진 = 임동현 (C) 엑스포츠뉴스DB 김금석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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