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신임 감독, 힐만 감독 향해 "부럽다" 말한 이유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단장에서 감독으로, SK 와이번스 염경엽 신임 단장이 현장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소감을 밝혔다.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오스티엄 4층 CMCC홀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제 6대 SK 트레이 전임 힐만 감독 이임식과 제 7대 염경엽 신임 감독 취임식 행사가 열렸다. 염경엽 감독은 힐만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유니폼을 입은 뒤 계약서 사인하며 SK 사령탑으로 공식 부임했다.

염경엽 감독은 먼저 "우승팀 단장 커리어 만들어 준 힐만 감독, 스태프 감사드린다"면서 "2년 간 와이번스 단장직을 수행하고 같은 팀 감독으로서 유니폼을 입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주신 최창원 구단주, 류준열 사장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1991년 인천 연고 태평양 돌핀스의 프로 선수로 입단해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염 감독은 "2년 전 와이번스 단장으로, 지금 감독으로 인천 팬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와이번스가 가고 싶은 큰 틀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야구다. 사랑받는 야구란 스마트하고, 화끈한 야구, 매너있고 성실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야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들을 힐만 감독님께서 2년 동안 정말 잘해오셨다. 단장을하면서 뒤에서 많이 배웠고, 다른 생각을 갖게도 해주셨다. 이런 과정들을 선수들과 함께 잘 만들어간다면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와이번스가 가고자하는 좋은 과정들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 팀에 '20퍼센트의 잠재력이 숨어있다'고 평가했다. 염경엽 감독은 "힐만 감독님께서 계속 잠재력 끌어내려고 노력하셨다. 힐만 감독님의 매뉴얼과 함께 우리 선수들의 잠재력을 조금씩 끌어낸다면 또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좋은 많은 성과를 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염경엽 감독은 우승이라는 결과를 남기고 아름답게 떠나는 힐만 감독을 향해 "부럽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나에게도 개인적인 목표가, 또 한번의 도전이 시작됐다. 이 도전을 선수들, 코칭스태프들과 함심해 뚫고 나가 힐만 감독님처럼 멋있게, 후배 감독에게 이런 자리를 통해 물려주고 싶은 것이 목표"라며 "최선을 다해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