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필승조의 활약을 칭찬하지 않을 수 있을까.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5-4로 승리하며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SK가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SK 전력의 가장 큰 우려점은 바로 불펜이었다. 선발진은 탄탄하지만 정규시즌 SK 불펜이 보여준 모습은 빈틈이 너무나 많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5경기와 한국시리즈 6경기까지 11경기, SK 불펜 특히 필승조는 완벽하게 제 몫을 해냈다.
가장 반전의 인물은 앙헬 산체스다. 정규시즌 막바지 크게 흔들리며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한 산체스는 가장 물음표의 인물이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0이닝 3실점으로 불안했다. 하지만 산체스는 플레이오프 3경기 3⅓이닝 무실점, 한국시리즈 3경기 4이닝 2실점으로 포스트시즌 2승을 따냈다.
정규시즌에서도 61경기 94이닝 평균자책점 3.83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태훈은 '퍼펙트맨'의 면모를 뽐냈다. 플레이오프에서 팀 내 투수 중 가장 많은 4경기에 나서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김태훈은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나서 1실점, 아쉽게 '제로 행진'을 지키진 못했지만 도합 8경기 11이닝 1실점으로 믿음직한 허리가 됐다.
묵직한 구위의 정영일은 시리즈를 치르며 자연스럽게 클로저가 됐다. 적장 김태형 감독이 1차전 투구를 보고 "정규시즌보다 좋아보인다"고 평가했을 정도. 6차전 경기 전까지 4경기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정영일은 6차전 9회를 K-K-K로 막은 것을 비롯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승리의 발판을 놨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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