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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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기분좋은 후기리그 홈 개막전 ‘승리’

기사입력 2005.08.25 14:00 / 기사수정 2005.08.25 14:00

이권재 기자
 [2005 K리그 후기 2라운드] 대전, 이관우-레안드롱의 연속골로 2대 1로 대구 제압


비가 내리고 쌀쌀한 궂은 날씨임에도 오랜 휴시끝에 재개되는 2005 K리그 후기 개막전을 보기위한 팬들의 발걸음은 이어졌다.


8월 24일 (수) 저녁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과 대구FC(이하 대구)의 경기에서는 대전이 전반 3분과 42분에 터진 이관우, 레안드롱의 연속골로 후반 12분 홍순학이 1골을 만회한 대구를 2대 1로 꺾었다.


대전, ‘레안드롱’ 활용법 찾았다


지난 컵대회와 전기리그를 통해 들어난 대전의 문제점은 무엇보다도 넘쳐나는 윙포워드 자원의 활용을 위해 영입한 레안드롱의 부진이었다.


결국 리그 초반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무패행진을 벌였지만 언제나 공격진에서의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고 결국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게 된다.


컵대회와 전기리그를 통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탓이었던지 이날 대전은 레안드롱-공오균 투톱에 이관우를 프리롤로 배치하는 3-5-2 전술을 사용했고,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젊고 빠른 대구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대전은 전반 3분 공오균의 패스를 받은 이관우가 대구의 수비수 윤원일을 제치면서 후기리그 개막 첫 골이 된 귀중한 선취 득점에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잡아갔다.


전반 초반 기습적으로 선취골을 빼앗긴 대구 역시 반격에 나섰지만, 대전의 효과적인 수비조직력에 산드로, 윤주일, 이상일 등의 측면 공격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이날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대전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영근은 중앙에서 대구의 공격 차단과 함께 공격진을 향해 수차례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연결하는 등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면서 이관우, 강정훈, 장철우, 주승진 등 다른 미드필더들의 공격 가담을 원활하게 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대전 쪽으로 이끌었다.


또, 공오균과 함께 투톱으로 출전한 레안드롱은 컵대회나 전기리그에 비해 대구의 거친 수비를 잘 견디면서 경기내내 훌륭한 볼간수 능력을 보여줬고, 전반 40분경 결국 자신을 전담 수비했던 대구의 최성환을 파울과 핸들링 반칙으로 범하게 하면서 퇴장을 유도했고,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팀의 추가골을 얻어내는 등 맹활약 했고, 이는 대전의 최윤겸 감독이 자칫 계륵이 될 뻔했던 레안드롱의 활용 해법을 찾은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전, 후기리그 선전을 위해서는 ‘체력’이 변수


전반을 0대 2로 뒤진 채 마친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오장은, 황선필을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3분 이날 선취골을 기록한 대전 이관우에게 골문을 맞히는 슈팅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10여분이 지난 이후 대전의 주요선수들의 움직임이 급격히 둔화된 모습을 보였고, 대구는 후반 11분 ‘특급조커’ 진순진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12분 대전진영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산드로, 진순진이 대전 수비진과 볼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대전 수비수 장현규가 걷어낸 볼을 홍순학이 달려들면서 그대로 슈팅해 만회골을 터트렸다.


만회골 이후 대구는 찌아고, 홍순학, 송정현을 중심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대전의 효과적인 수비전술과 의도적인 시간 끌기 작전에 말리면서 수 차례의 공격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이관우, 레안드롱, 김종현 등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결국 대전이 전반 이관우, 레안드롱의 연속골을 잘 지켜 빗속에도 경기장을 찾은 1만 여명의 홈팬들에게 후기리그 첫 승을 선물했다. 그러나, 후반 10분 이후부터 주전 선수들의 급격한 체력저하로 인한 경기력 저하 등의 문제점을 보였고, 후반 12분 홍순학의 골 상황에서 순간적인 수비실수 등으로 봤을 때 후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주전 선수들을 지원할 수 있는 마땅한 후보 선수들을 확보해 체력적인 문제를 보완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대구는 한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의 스피드로 승부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고, 수비에서 연이어 대전 공격수들을 막지 못해 2골을 허용하며 개막전 패배를 기록했다.


*양팀 출전 및 교체선수 명단


대전시티즌>

GK 최은성

DF 최거룩(후0 장현규) 최윤열 박철

MF 이관우 강정훈 김영근(후29 고병운) 장철우 주승진

FW 레안드롱 공오균(전 47 김종현)


대구FC>

GK 김진식

DF 박종진(후0 황선필) 김주환 최성환(전41 퇴장)

MF 이상일(후0 오장은) 윤주일(후11 진순진) 송정현 홍순학

FW 산드로 찌아고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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