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31 04:59 / 기사수정 2009.07.31 04:59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신일본킥복싱연맹 -61kg 챔피언 박병규(일본 별칭 朴龍)는 대한민국 입식타격기 선수 중 단연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로 꼽힌다. 7월 26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입식타격기대회 무신 2에서 10여 년만의 국내 복귀전이라는 부담을 딛고 상대를 1라운드 KO로 꺾으며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박병규가 동체급 뿐 아니라 상위 체급 선수와도 경쟁할 수 있다는 근거로 제시되는 대표적인 사례는 2006년 9월 18일 대니얼 도슨(만 31세, 오스트레일리아)과의 경기다. 신장 172cm, -61kg에서 주로 활동하는 박병규는 178cm, -70kg이 주 체급인 도슨을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지만 선전했다.
- 입식타격기 -70kg 정상급 선수
도슨은 입식타격기 전적 53승 12패로 KO·TKO로는 31승을 거뒀다. K-1 -70kg 오세아니아예선 2회 우승자(2001, 2004) 셰인 챔프먼(53승 12패, 오스트레일리아), K-1 뉴질랜드대회 2회 우승자(2002-03) 조든 타이(52승 4무 15패, 뉴질랜드)에게 승리했고 전 세계무에타이평의회(WMC) -73kg 챔피언 존 웨인 파(72승 28패, 오스트레일리아), WMC -73kg 대륙간 챔피언 브루스 맥피(84승 3무 39패, 오스트레일리아)와는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작년 3월 3일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2002년 K-1 -70kg 오세아니아예선 우승자 마이크 잠비디스(59승 11패, 그리스)와 무에타이 경기를 펼쳐 1-2로 판정패했지만 도슨이 이겼다는 견해도 상당했다. 2006년 11월 3일 슛복싱대회에서는 K-1 -70kg 토너먼트 2회 우승자(2005, 2007) 안디 사우버르(133승 1무 7패, 네덜란드)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는데 역시 논란이 있을 정도로 잘 싸웠다.
- 프로권투 34승 1패
도슨은 입식타격기뿐 아니라 프로권투 선수로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한다. 35경기를 치르며 패배가 단 한 번이고 34승 중 KO·TKO가 24회다. 현재 국제권투연맹(IBF) 태평양 챔피언이자 세계권투협회(WBA) 아프리카 챔피언이며 권투기록사이트 복스렉(boxrec.com)의 전산 순위에서 -70kg 오스트레일리아 1위, 세계 47위에 올라 있다.
도슨의 프로권투 유일한 1패도 변명의 여지가 충분하다. 2007년 12월 14일 국제권투조직(IBO) -73kg 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것인데 도슨이 -73kg으로 챔피언을 놓고 싸운 것은 이 경기가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이다. 당시 도슨을 꺾은 대니얼 질(21승 1패, 오스트레일리아)은 현재 복스렉 -73kg 세계 4위를 자랑하는 상위 체급 최상급 선수다.
프로권투 35전 중 자국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33회, 인도네시아에서 2경기를 치를 정도로 아직 세계적인 지명도와는 거리가 있지만, 자신의 체급에서 전승·무패 행진을 이어간다면 합당한 기회와 명성을 얻을 것이다.
[사진 (C) 해리스 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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