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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고교야구] 청주고, 강호 동성고 꺾고 2회전 진출 '신고'

기사입력 2009.07.29 18:08 / 기사수정 2009.07.29 18:08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한국일보와 스포츠한국,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9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1회전 경기에서 우승 후보 청주고등학교가 또 다른 강호인 광주 동성고등학교에 신승했다.

29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고교야구 1회전 16번째 경기에서 청주고가 동성고에 5-3으로 진땀승을 거두고 2회전에 합류했다.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두 학교의 승부는 ‘무더위’라는 변수와 ‘사사구’, 그리고 실책 등이 연결되어 청주고의 승리로 끝이 났다.

선취점은 청주고의 몫이었다. 청주고는 2회 말 공격서 찾아 온  한 번의 득점 찬스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무사 1, 3루 찬스에서 들어선 8번 박찬수가 스퀴즈번트에 성공하며 첫 득점에 성공하자 마운드에서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유경국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한 점을 더 허용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등장한 3번 차승훈은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2, 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4-0의 리드를 잡은 청주고의 완승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청주고는 이에 그치지 않고 4회 말 2사 2루서 4번 윤종원의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또 다른 우승 후보 동성고의 반격도 매서웠다. 동성고는 6회 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3번 문우람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데 이어 상대 투수 이태양의 2루 견제 악송구와 4번 이영기(투수)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두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뒤이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1회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반면 이강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청주고는 지난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4강에 합류한 이후 이번 대회에서도 강호 동성고를 잡는 등 선전을 거듭했다. 이 분위기라면 지난 2001년 봉황대기 우승 이후 8년 만에 패권을 노릴 만도 하다.

마운드에서는 2년생 에이스 이태양의 호투가 돋보였다. 이태양은 동성고 타선에 8피안타, 2사사구를 내어주며 3실점 했으나 9회까지 완투하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직후 청주고 이강돈 감독은 “5-0 상황에서 에러 때문에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이 옥에 티다. 쉽게 갈 수 있던 경기를 어렵게 가져가서 아쉬움이 남지만, 심기일전하여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진=역투를 펼치는 청주고 이태양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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