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귀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발 출전한 김회성 카드가 제대로 통했다. 다소 불편한 상황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든든한 플레이를 했다.
한화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한화는 시즌 전적 76승66패를 만들었다. 반면 KT는 2연패가 끊기며 56승3무81패가 됐다.
이날 한화는 KT 선발 좌투수 피어밴드를 상대로 우타자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좌익수로 최진행이 들어섰고, 송광민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날 한화는 오선진을 2루수, 김회성을 3루수로 기용했다.
다소 무모한 선택일 수도 있었다. 김회성은 지난 4일 대전 롯데전에서 수비를 하다 오른쪽 귀에 타구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이날 경기 전 한용덕 감독은 "고막 부근까지 30바늘을 꿰맸다고 들었다. 뛸 때 울림은 없다고 하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최대한 내보내보고 안 좋으면 교체할 것"이라고 얘기했었다.
그리고 김회성은 첫 타석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 김회성은 피어밴드의 124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즌 3호 홈런.
김회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2루타로 출루, 오선진의 희생번트에 진루해 정근우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이후 한 차례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배제성 상대 좌전안타로 이날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회성의 3안타는 지난 2014년 5월 27일 대전 NC전 이후 1596일 만. 이날 김회성은 타격적인 모습은 물론 3루 방면으로 향하는 타구들을 침착하게 묶으며 공수 양면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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