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6 23:09 / 기사수정 2009.07.26 23:09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25일 러시아 격투기 흥행사 M-1 글로벌이 미국 MMA 흥행사 어플릭션 엔터테인먼트의 3회 대회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어플릭션 3은 8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 센터(18,325명 수용규모)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M-1 글로벌은 어플릭션 1-3에 프라이드 +93kg 챔피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0승 1패 1무효, 러시아)를 파견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였다. 표도르의 훈련팀 레드데빌 스포츠클럽과 M-1 글로벌을 설립한 이는 바딤 핀켈스테인이라는 동일인이다.
이번대회에 M-1 글로벌은 표도르와 부분별 지도자 외에도 친구와 가족을 포함, 35명 규모로 방문단을 꾸렸다. 표도르는 애너하임 공항에 도착해서야 M-1 글로벌 직원을 통해 어플릭션 3 취소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한다.
표도르는 어플릭션 3에서 세계종합격투기연합(WAMMA) -120kg 챔피언 자격으로 전 UFC 챔피언 조시 바넷(25승 5패, 미국)과 2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7월 22일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가 금지약물검사 양성 반응을 보인 바넷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M-1 글로벌은 바넷의 대체자를 찾는 것에 자신감을 보이며 표도르는 누구라도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어플릭션 엔터테인먼트는 결국 3회 대회 취소는 물론이고 MMA 사업 중단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의류회사 어플릭션은 과거 UFC의 가장 큰 후원사 중 하나였다. 7월 24일 미국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를 시작으로 다수 언론은 UFC와 어플릭션의 후원 관계가 곧 복원될 것이라 보도했다. UFC는 미국 스포츠흥행사 추파(Zuffa, 무규칙싸움을 뜻하는 이탈리아어)가 소유한 세계최대최고의 MMA 대회다.
M-1 글로벌은 표도르가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활동 중인’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 밝히면서 어플릭션 엔터테인먼트의 MMA 사업 중단을 확인해줬다. 또한, 어플릭션 3 취소의 공백을 8월 28일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 센터의 웨스트홀(A 9000명, B 2700명 수용규모)에서 돌파(breakthrough)라는 제목으로 개최하는 자사 대회로 메우기를 희망했다.
M-1 글로벌은 국가대항전 개념으로 현재 두 번째 시즌이 진행 중인 M-1 챌린지 외에 보편적인 방식의 MMA 대회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길 원한다. 이번 ‘브레이크스루’ 대회를 ‘시리즈’라고 칭하는 것을 보면 다음 대회 명칭은 M-1 브레이크스루 2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8월 브레이크스루 대회는 미국 자유형 레슬링 선수권 -84kg 2회 우승자(2005-06) 무하메드 라왈(별칭 킹모, 4승)과 UFC 8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자 돈 프라이(20승 1무 7패 1무효, 이상 미국)의 대결이 메인이벤트로 열린다.
7월 24일 mmajunkie.com은 어플릭션 3의 비방송 2경기의 브레이크스루 대회 이전을 전하면서 미국 고화질 유선방송 HD넷으로 방영 예정이었던 5경기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 보도했다.
그러나 전 UFC -93kg 챔피언 비토르 베우포르트(18승 8패)와 센고쿠 -84kg 챔피언 조르지 산치아구(21승 7패,이상 브라질)의 대결 등 대전비가 고액인 어플릭션 3의 페이퍼뷰 경기는 이전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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