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마침내 빅리그 무대에 선다.
파이어리츠 구단은 28일(한국시각) 구단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가 29일 팀에 합류한다.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에 출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등 번호는 16번이다"고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를 알렸다.
피츠버그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신시내티와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9월 10일 비로 취소된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는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경기를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콜업한 이유는 강정호의 경쟁력을 살피기 위해서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1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은 4년 보장 계약의 마지막 시즌으로 올 시즌이 끝나면 구단이 연봉 550만 달러의 옵션 행사 권리를 갖는다.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빅리그 무대를 뛰지 못한 강정호에게 섣불리 550만 달러라는 거금을 안겨주기 어렵다. 스몰마켓인 피츠버그에게는 큰 부담이다.
따라서 현지에서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25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안긴 뒤, 더 적은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과 어떤 형태로든 재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강정호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게 급선무다. 그래서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경쟁력을 확인하고자 순위 경쟁 부담이 없는 경기에 콜업을 결정했다.
강정호의 몸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지난 27일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와 재활 시설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교육리그 경기에 출전해 9이닝을 소화했다.
피츠버그 구단 의학 담당자 역시 "강정호가 빅리그에 올라가지 못할 의학적인 이유는 없다"고 강정호의 몸상태를 확인했다.
피츠버그는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 강정호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왔다. 강정호가 이번 3연전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 피츠버그와 재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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