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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만 있나? 우리도 주목하라

기사입력 2009.07.17 15:02 / 기사수정 2010.07.27 14:4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1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2009 FINA(세계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국내 팬들에게 '마린 보이' 박태환(단국대)의 선전 여부에 온갖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엄연히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도 19명이나 된다. 세계와의 기량 차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19명의 선수는 오늘도 힘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26일부터 열리는 경영 종목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는 모두 15명. 그중에서도 기대해볼 만한 선수는 바로 남자 접영의 정두희(초당대)다. 얼마 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접영 50m, 100m에 출전해 잇따라 한국신기록을 쏟아낸 정두희는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선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정두희는 이번 대회에서 접영 50m 23초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개월 만에 0.44초를 단축하며 24초 03을 기록한 기세를 몰아 기록 단축 의지를 더욱 높이고 있다.

박태환의 훈련 파트너로 잘 알려진 배준모(서울시청), 전(前) 파트너 강용환(강원도청)의 선전 여부도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 미국 전지훈련 기간 동안 내내 박태환과 함께 훈련한 배준모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 박태환과 나란히 출전해 실력을 과시한다.

10대 여고생 선수들의 거침없는 기록 행진 여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올해 한국 수영은 유독 10대 선수들의 한국 기록 달성이 눈에 띄었다. 이달 초에는 평영 100m에서 정하은(경기체고)이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1분 08초 43을 기록해 '지존' 정슬기(부산시 체육회, 1분 08초 57)의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 밖에도 평영의 정다래(부영여고), 백수연(경기체고), 자유형 100m의 이재영(대구체고) 등 10대 유망주들의 기록 경신이 매 대회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처음 출전하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이들이 좋은 경험을 하면서 얼마만큼 기록 단축을 달성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부터 열리는 다이빙 종목에는 권경민, 조관훈(이상 강원도청), 오이택(강원도청), 손성철(한국체대) 등이 출전해 경쟁력을 시험해보게 되며,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종목에는 박현선(연세대)-박현하(서울시수영연맹) 자매가 출전해 '환상 호흡'을 과시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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