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0 07:47 / 기사수정 2009.07.10 07:47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중인 한국선수단이 나흘 만에 금맥을 캐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종합 순위에서는 하루 동안 금메달 3개를 추가한 일본에 밀려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오랜만에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은 바로 한국선수단의 확실한 금메달 후보였던 유도 스타, 왕기춘(용인대)이었다. 왕기춘은 10일 새벽(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페어홀 3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kg급 이하 결승에서 웅바리 아틸라(헝가리)에 우세승을 거두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부터 거침없는 한판승 행진으로 결승에 진출한 왕기춘은 다소 고전하는 듯했지만 상대 선수의 잇따른 지도로 승기를 잡으면서 결국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왕기춘은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다운 면모를 보이면서 다음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의 전망을 밝게 했다.
또, 탁구 여자 복식의 서효영-김소리 조는 준결승에서 중국 조에 1-4로 패했지만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탁구 종목의 메달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나온 것이었다.
반면 다른 종목 선수들은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내며 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도에서는 왕기춘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선수가 모두 8강, 예선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고, 양궁 남자 컴파운드, 리커브 개인전에 출전한 6명의 선수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양궁 여자부에서는 김예슬, 김유미가 리커브 종목에서, 석지현이 컴파운드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수영에서는 정두희(초당대)가 남자 접영 100m 준준결승에서 52초 88을 기록하며 한국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이보다 0.19초 빠른 52초 69에 들어와 하루에 한국기록 2개를 경신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여자 수영 간판, 정슬기(건국대)는 여자 평형 200m 결선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 기록보다 5초가량 뒤진 2분 29초 43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쳤다.
육상 역시 기대했던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도약 종목의 간판, 김덕현(광주광역시청)이 남자 세단뛰기 결선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17m10)에 한참 미치지 못한 16m75의 기록으로 5위에 머물렀고, 남자 경보 20km에 출전한 김현섭, 박칠성(이상 삼성전자) 역시 각각 5위, 10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여자 창던지기의 김경애(한국체대)는 54m40의 기록으로 9위에 올랐으며, 남자 200m에서는 전덕형(대전시체육회)이 20초 98의 기록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기대를 모았던 리듬체조의 간판, 신수지(세종대)는 개인종합 줄, 후프에서 45.750점으로 예선 20위에 그쳤으며, 함께 출전한 이경화(세종대)는 44.075점으로 24위에 올랐다.
그밖에 남자 배구는 순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3-2 역전승을 거뒀으며, 남자 농구는 이란에 86-93으로 아깝게 패했다.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 선수단은 10일 현재 금메달 1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0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육상, 수영, 유도에서 골고루 금메달을 따낸 일본(금12, 은11, 동20)에 은메달 수에서 밀려 종합 3위로 내려앉았다. 1위는 금메달 15개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이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