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9 10:15 / 기사수정 2009.07.09 10:15
[엑스포츠뉴스 = 이나래 기자] e스포츠 사상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끝난 경기가 있어 화제다.
'버거킹 2009 전국 테트리스 리그'의 1주차 경기 중 개인전 진행 총 시간이 바로 4.07초로 정말 눈 깜박할 사이에 경기가 끝나버린 것이다.
이러한 순간 승부가 가능한 것은 테트리스 게임의 '세 칸 승부' 맵 특징 때문이다. '세 칸 승부'는 테트리스 맵 중에서도 빠른 판단력을 요하는 까다로운 맵으로 바닥이 세 칸으로 깊고 좁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해도 게임이 끝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맵의 특징을 꿰뚫고 있는 선수가 있다. 서울지역 예선 1위로 올라온 이철규(23)가 그 주인공으로 다음 나올 도형 순서만 보고 3칸의 좁은 맵에 빈틈없이 차곡차곡 쌓는 등 순발력과 판단력이 돋보인다.
공간지각능력과도 연계가 되는 테트리스 '세 칸 승부' 맵은 빠르고 강력한 승부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다. 온게임넷 역시 이러한 유저들의 성향을 파악, 방송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이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맵을 선택하고 화면 구성도 색다르게 연출했다.
이철규는 예선 경기에서도 상대방을 짧은 시간에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오는 9일 3주차 경기에서는 과연 몇 초 만에 상대방을 제압하게 될지, 테트리스 최단 기록인 4.07초를 깰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온게임넷 김영수 담당 PD는 "방송 분량상 너무 짧은 승부가 나오면 곤란한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대단한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라며 "'버거킹 2009 전국 테트리스 리그'에 다양한 실력과 캐릭터를 지닌 선수들의 활약상을 꾸준히 지켜봐 달라."라고 밝혔다.
서울지역 예선 1위이자 모든 선수들이 두려워하는 이철규 선수가 출전하는 '버거킹 2009 전국 테트리스 리그' 3주차 방송은 오는 9일(목) 6시 30분 온게임넷에서 정소림, 정 준의 진행으로 방송된다.
한편, 리그가 진행되는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는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경기장 한 곳에 마련된 이벤트 존에서 테트리스를 직접 즐길 수 있으며, 게임을 한 관객들에게는 테트리스 슈퍼팩, 버거킹 상품권, 테트리스 핸드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선물이 제공된다.
[사진 = 서울 지역 예선 1위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이철규 ⓒ온게임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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