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31 00:40 / 기사수정 2005.07.31 00:40
두산베어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7월 들어 8연패의 늪에 빠진 두산은 현재 불안한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3점 이상 내는 경기가 손꼽힐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타격이 주된 원인. 박명환과 랜들을 중심으로 한 팀 방어율 1위의 투수진이 무서운 상승세로 3위까지 바짝 쫓아온 한화 이글스를 따돌리려 하지만, 30일 현재 한 게임차로 좁혀진 상황이다.
7월 이전 두산은 시즌 전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삼성과 함께 강력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화려한 선수들의 활약 보다는 야구공의 실밥처럼 서로 맞물려 짜임새 있는 조직력 야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주장 김동주 선수의 부상 이후로 두산은 전체적인 타격 난조를 보이고 있다. 팀 타율 7위의 두산은 7월 게임당 평균 득점이 2.2에 불과한 반면 한화는 평균득점 6.4 의 불꽃 타격을 뿜어내고 있다.
두산은 주장의 부상과 상대적으로 중고 신인이 많아 점점 다른 구단에게 파악되면서 돌풍의 원동력이었던 조직력이 와해되어 총체적 위기가 찾아왔다. 그나마 한가지 다행인 점은 주장인 김동주가 비록 부상에서 완전히 탈출하지는 못했지만 지명타자로 간간히 출전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두산은 김동주 선수가 타격감이 좋을 때 승률이 비례했다. 물론 개인의 노력으로 팀 타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팀 분위기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조직적인 야구의 특성상 조직력을 묶어 줄 응집력의 주체가 필요하다.
가을수확을 위해 장마를 잘 견디기 위한 김경문 감독의 노력은 결국 주장 김동주 선수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호열 hoyeol79@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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