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한국과 우즈벡이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보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터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문은 부상당한 조현우를 대신해 송범근이 지켰다. 포백은 김진야-황현수-김민재-김문환이 구성했다. 중원에는 이승모와 장윤호, 황인범이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를 중심으로 나상호와 손흥민이 좌우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경기 초반 한국이 선제골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우즈벡 공격을 차단한 한국이 재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 후 측면에 있던 황의조에게 볼을 연결했고 황의조가 깔끔한 터치 이후 깔끔한 슈팅으로 우즈벡의 골망을 갈랐다.
우즈벡도 쉽게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계속 공격을 이어간 우즈벡은 전반 16분 마샤리포프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갈길 바쁜 한국에 악재가 발생했다. 상대 태클에 부상을 당한 장윤호가 이진현으로 교체된 것이다. 우즈벡은 장윤호의 부상 이후에도 거친 플레이로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이진현의 투입 이후 중원 밸런스가 무너지며 우즈벡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우즈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반 29분과 31분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노렸다.
분위기가 우즈벡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황의조가 힘을 냈다. 전방 압박을 통해 우즈벡의 볼을 뺏어낸 상황에서 황인범이 황의조에게 골을 건넸고 황의조는 통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멀티 골을 완성했다.
또다시 한국에게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전반 40분 수비 진영에서 긴 공이 날아왔고 공은 정확히 황의조에게 찾아왔다. 그러나 황의조가 침착하게 날린 두 번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와 수비를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두 차례의 프리킥 찬스를 비롯해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득점에는 실패하며 2-1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상호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 우즈벡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분 우즈벡이 한국 골대 앞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우즈벡은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알리바예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우즈벡은 압박을 활용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0분 이승모가 상대에게 볼을 뺐겼고 그대로 공격을 진행한 알리바예프가 날린 슛은 우리 수비를 맞고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한국은 실점 이후에도 상대 압박에 고전하며 계속해서 우즈벡에게 공격을 허용했다.
결국 김학범 감독은 이승모를 빼고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승우는 후반 26분 2대1 패스에 이은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상황에서 다시 한번 황의조가 빛났다. 후반 29분 손흥민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뺐었고 황의조에게 논스톱으로 연결했다. 황의조는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36분 손흥민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양 팀은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보기 위해 끝까지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골은 터져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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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