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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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오클랜드에게 또 다시 무너졌다.

기사입력 2005.07.25 17:32 / 기사수정 2005.07.25 17:32

박혜원 기자


박찬호에게 오클랜드는 넘기 힘든 산이 되고 만 것인가?
 
7월 25일(한국 시간)에 벌어진 오클랜드 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1이닝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마운드를 물러났고, 텍사스는 8-3으로 오클랜드에게 완패 당했다.
 
찌는 듯한 폭염 속에 낮 경기로 치러진 이번 경기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는 텍사스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경기였다.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다양한 볼 배합보다는 투심과 커브 위주의 단조로움으로 박찬호에게 자신감을 갖고있는 오클랜드 타선에게 쉽게 한 공을 노리고 나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전반적으로 볼이 높게 구사되면서 간혹 가운데 몰리는 공들이 많아지면서 많은 장타를 허용했다.
 
자신감을 갖고 나온 타자들에게 심리적인 면에서 힘있는 피칭을 제대로 펼쳐 보이지도  못하고 뭇 매를 얻어맞은 박찬호는 위기의 팀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마크 엘리스의 안타로 시작해서 바비 클로스비의 적시타와 스콧 해티버그의 적시타로 가볍게 휘두른 방망이가  안타를 생산해 내면서 너무나 쉽게 2점을 실점했다. 2회초 선두 타자인 댄 존슨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아담 멜휴스와 마크 엘리스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2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1회에 30개의 투구수를 기록하였고 2회까지 50개의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회에만 무실점으로 막았을 뿐 3회 들어서도 선두타자 캇세이에게 중견수쪽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실점 위기를 만났고, 2사 였지만 해티버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1실점하며 3-0으로 오클랜드가 앞서나갔다.
 
박찬호의 투심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대 타자들은 4회에 들어서도 선두타자 존슨의 2루타로 내보내며 박찬호의 기를 완전히 꺾어 버렸고, 멜휴스의 볼넷에 이어 엘리스, 캇세이, 크로스비등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1사 만루 상황에서 3.1이닝만에 구원 존 와스딘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강판 당하고 말았다.
 
차베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추가 1실점한 후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박찬호는 4회조차 마무리 하지 못하고 총 투구수 85개를 던졌고, 내야 땅볼아웃1, 플라이 아웃6, 사사구2, 삼진3, 9피안타 6실점으로 8승5패, 방어율5.66 패전투수가 되었다.
 
지난 텍사스전에서 완벽 피칭을 보여주었던 리치 하든 역시 제구력 난조로 5.1이닝 5피안타, 3실점, 사사구 4개나 허용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텍사스 타선은 1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마다 득점 찬스를 가져가며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게리 메튜스 주니어만이 2회에 밀어내기와  6회말에 2타점 적시타로 혼자서 3타점을 내며 분전했고, 1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 그리고 중심 타선들의 팀 배팅 보다는 유인구에 방망이를 휘두르며 상대 투수를 오히려 도와주는 아쉬움을 보였다.
 
양 팀 투수들이 무더위로 인해 제구력에 문제점을 보였을 때 오클랜드 타선들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상대 투수를 강판시켰고 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8득점을 가져갔다.

텍사스 타선이 2회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였던 하든에게  노림수를 가져가며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으로 팀 플레이를 보였다면 하든 역시 버티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였지만 멀리 나가는 공에도 맞추기에 급급해 하며 부진했던 하든의 구위를 오히려 도와주었다.
 
또한 수비에서도 몇번의 아쉬운 수비를 보이며 투타 공수면에 침체에 빠진 텍사스의 모습을 다 보여준 경기였다.

후반기 들어 오클랜드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7패의 극심한 부진, 그리고 2승9패라는 후반기의 성적에 5연패의 수렁에 빠진 텍사스는 강타선으로 조합된 볼티모어과의 원정 4연전이 대기하고 있다. 한편 오클랜드는 6연승 질주를 하며 1위 LA 엔젤스(59승39패)를 6게임차로 압박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승: 리치 하든( 8승4패, 방어율2.28)
패: 박찬호(8승5패 방어율5.66)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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