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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배움에 선후배 있나요" 묻고 또 얻고, 대표팀은 '학습의 장'

기사입력 2018.08.22 13:3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평소에는 적, 하지만 이제는 동료가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서로의 장점 흡수에 한창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8일 공식 소집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소집 후 사나흘 남짓이지만, 이미 가까워진 선수들은 선후배 할 것 없이 묻고, 또 배우면서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투수 최충연은 양현종을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는 중이다. 양현종에게 슬라이더 등을 배우고 싶다는 최충연은 "옆에서 계속 어깨 너머로 보고있다"면서 "훈련 하는 걸 보면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자기 것' 있다는 게 가장 큰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선배들도 후배들에게서 배울점이 보인다. 언더핸드 박종훈은 같은 사이드암 계열인 박치국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박종훈은 박치국에 대해 "일단 잘생겼다"고 웃은 뒤 "투구폼적으로도 그렇고, 생각하는 것도 배울 게 많다. 어린 친구라서 더 크게 느껴진다. (최)충연이나 (최)원태도 이제껏 내가 본 중에 멘탈이 최고"라고 말했다.

정우람은 같은 좌완인 함덕주를 언급하며 "나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내가 더 다가가야 할 것 같다"면서도 "워낙 잘하는 선수고, 내가 배울 점이 많다. 나도 (함덕주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있으니 같이 공유하면서 배울 것은 배우고, 조언해줄 것은 해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손아섭의 경우 이미 대표팀의 '학습 효과'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 손아섭은 "대표팀에 오면 개인적으로도 얻어서 가는 것들이 많다"면서 "지난 인천 대회에서도 이승엽 선배, 강정호 형 등과 체력 관리나 히팅 포인트 관련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내 생각을 바꿔나가는 계기가 됐고, 작년이나 올 시즌을 돌이켜보면 장타력 향상에 분명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지금도 (박)해민이와 왼손투수 공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고, (김)재환이와도 테이크백 동작 같은 것들을 말했다"면서 "후배들에게도 분명히 배울 점이 있다. 평소에는 못하는 이야기들을 대표팀 와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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