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키버스 샘슨이 휴가 후 돌아와 여전한 '닥터 K'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56승42패를 만들었다. 이날 샘슨은 7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을 거뒀다.
샘슨은 지난 17일 KT전 등판 후 아내의 출산을 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당초 아내의 출산예정일인 21일에 맞춰 날짜를 잡았으나 출산이 생각보다 늦어졌고, 아이가 태어나기 전 한국으로 돌아와 이날 9일 만에 선발 등판에 나섰다. 24일 귀국 후 하루만 휴식한 뒤 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샘슨은 1회부터 홈런을 허용하며 2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선두 이명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최원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최형우에게 중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안치홍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버나디나와 류승현을 각각 뜬공,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박준태 삼진 후 최정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민식 삼진과 동시에 포수 지성준의 도루 저지로 이닝을 끝냈다. 첫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비디오 판독 끝 아웃이 선언됐다. 3회는 이명기 중견수 뜬공, 최원준과 최형우 삼진으로 깔끔했다.
4회에는 보크로 아쉽게 한 점을 헌납했다. 안치홍 2루수 땅볼 뒤 버나디나와 류승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후 보크로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박준태 3루수 뜬공, 최정민 삼진으로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5회와 6회를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한 샘슨은 7회 류승현 유격수 땅볼 뒤 박준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나지완과 김민식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그간의 공백이 무색한 호투. 이날 승리로 샘슨은 2007년 세드릭 바워스의 11승 이후 한화 외인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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